새로운 황금어장으로 불리울 정도로 최근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계측기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국내 계측기업체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정밀, ED, 하이트롤, 정엔지니어링, 흥창, 코닉스 등 국내 계측기업체들은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계측기기로 중국 계측기시장 공략한다는 방침아래 현지에 조립라인을 구축하고 대리점을 확보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유량계 관련업체들도 석유화학 산업이 발전하면서 관련 계측제어기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지 전시회를 통해 제품홍보에 열을 올리는 등 중국 유량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을 아시아지역의 주요 수출국으로 선정, 오실로스코프 등 범용계측기를 대거 수출하고 있는 LG정밀의 경우 중국을 전략시장화하기 위한 그룹의 장기전략에 부응하기 위해 상하이, 광조우지역을 위주로 현지 전문대리점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중국내 계측기전시회를 통해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콩를 통해 중국에 범용계측기와 교육용 시험, 실습장비를 수출해 온 ED는 중국 현지에 계측기 생산공장을 설립, 중국 내수판매 및 수출에 나선다는 방침아래 이르면 내년 공장가동을 목표로 현재 파트너 및 부지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트롤은 화학공장이 몰려 있는 길림성 등을 집중공략, 레벨계 및 차압식 유량계를 수출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현지 대리점을 설립할 방침이며 그동안 환경분석기 및 전자유량계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해 온 정엔지니어링은 올 연말부터 직수출에 나서기 위해 중국 대련지역에 전자유량계 조립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산업자동화 계측기업체인 코닉스도 올 상반기 중국 계측기전시회에 공장자동화 핵심기기를 선보인 것을 계기로 최근 대련, 상해지역에 대리점망을 물색하는 등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흥창물산도 중국 청도 현지의 범용계측기 생산공장을 통해 저가 오실로스코프와 디지털멀티미터를 생산, 미국, 유럽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이밖에 테스콤은 올초 무선호출기 자동 측정장비 「템셀」을 모토롤러의 중국 상하이 고속 무선호출기 자동 생산라인에 공급하고 있고 서미트도 중국의 중저가 디지털멀티미터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는 등 계측기업체들이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국내 계측기업체들은 중국에서 계측기산업이 유망분야로 집중 육성되고 있고 국내 업체들과 합작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계측기기연구조합등을 중심으로 기술교류 및 수출 상담활동을 활발히 벌여 나갈 계획이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