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VIA)는 가장 보편적인 PC 플랫폼인 소켓7 스트럭처에 AGP를 지원, 내년에는 주변 칩세트 1위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인텔의 펜티엄Ⅱ 드라이브 정책 중심에는 최근 선보인 AGP(Accelerated Graphics Port)가 놓여 있다. AGP는 기존 PCI버스보다 그래픽 처리속도를 최고 4배까지 향상, MMX기술과 더불어 PC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한차원 높일 수 있는 신기술로 인텔은 이 AGP기능을 펜티엄Ⅱ에만 적용시킴으로써 고성능 제품을 추구하는 PC업계와 소비자들을 자연스럽게 펜티엄Ⅱ로 유도하고 있다.
대만 비아테크놀로지는 이에 맞서 펜티엄 스트럭처인 소켓7에 AGP기능을 지원하는 주변 칩세트 「아폴로」를 발표, 인텔의 발목을 잡음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방한한 비아테크놀로지의 CEO인 웬치첸을 만나 AGP 관련 전략을 들어봤다.
-인텔은 AGP가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DIB(Dual Independent Bus:펜티엄Ⅱ 메인버스 규격)가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AGP는 그래픽 처리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시스템 메인버스에 그래픽 전용버스를 추가한 것으로 시스템 메인버스와는 독립적으로 운용된다. 따라서 AGP가 적용된 PC는 CPU와 버스체계에 상관없이 그래픽 처리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PC업체들의 「아폴로」칩 채용 현황은.
▲현재 삼성, 삼보 등 한국 2개 업체를 비롯, 세계 20여개사가 「아폴로」칩을 적용한 펜티엄급 PC를 개발중이다. 이르면 내달중 AGP기능을 지원하는 펜티엄급 PC가 출시될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삼보가 가장 먼저 오는 11월에 이같은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
-펜티엄급에 AGP기능을 적용할 경우 이점은.
▲무엇보다도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해진다. 즉 AGP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펜티엄Ⅱ에 비해 값은 저렴하면서도 그래픽 처리능력과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은 월등히 뛰어나 멀티미디어 기능을 보완하려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CPU업체들과의 협력관계는.
▲AMD, 사이릭스 등 기존 소켓7 고수 업체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으며 소켓7 구조하에서의 AGP기능의 장점에 대한 공동홍보, 세미나 계획도 수립했다. 한국에서도 이들 업체와 내달 중순 「소켓7 AGP포럼」이라는 공동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