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 PDP 국내 첫 양산.. 98년 3월부터

오리온전기가 내년 3월부터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양산한다. 오리온전기(대표 엄길용)는 최근 16대9 화면비율의 와이드형 40인치 PDP 개발을 마쳤으며 이 제품의 성능이 상품화에 적합하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오리온이 내년 3월부터 PDP 생산라인의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16대9 화면비율의 40인치 PDP 개발은 물론 PDP 양산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앞서게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4대3 화면비율의 40인치 PDP를 최초로 개발했으나 양산은 2000년 이후에나 이루어질 예정이다.

오리온전기는 공사가 진행중인 구미 PDP공장의 설비도입 작업을 최대한 앞당겨 늦어도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와이드형 40인치 PDP 생산라인을 시험가동, 내년 3월 양산돌입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PDP 개발과 생산준비를 담당해온 프로세서 기술그룹, 설비그룹 등 PDP 사업화팀을 보강해 PDP 양산에 때맞춰 PDP 사업본부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오리온전기가 구미공장에 도입중인 PDP 생산라인은 월 3천장의 유리기판을 투입할 수 있는 소규모 설비지만 각종 장비가 모두 인라인으로 연결된 자동화라인으로 그동안 국내업체들이 연구실험용으로 도입한 오프라인 방식의 파일럿 라인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PDP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선발 일본업체들도 월 3천장대 정도의 소량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리온전기는 내년 3월부터 생산되는 PDP를 계열 대우전자에 공급하고 대우전자는 이를 이용, 벽걸이형 PDP TV로 시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전기와 대우전자는 양산예정인 와이드형 40인치 PDP를 내달 한국전자전에 출품,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