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구자홍)가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디지털 비디오 익스프레스(DIVX)」 기술을 채용한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플레이어 생산에 나선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미국의 제니스사가 DIVX기술을 채용한 새로운 DVD플레이어를 내년 봄부터 미국시장에서 출시하겠다는 계획에 발맞춰 이 DVD플레이어를 평택공장에서 생산, 전량 제니스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니스는 이 DVD플레이어를 자사의 고급제품 브랜드인 「인테크(Inteq)」 시리즈의 하나로 판매할 방침이며 이에 앞서 내년 1월에 개최되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DIVX기술을 적용한 DVD플레이어 생산과 관련해 이미 오래전부터 양사간에 협의가 진행되어 왔다고 밝히고 빠르면 올 연내로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IVX기술을 적용한 DVD타이틀은 기본적으로 48시간 동안만 시청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으며 더 보고자 할 때는 DVD플레이어에 장착된 모뎀을 통해 타이틀 사용시간을 연장한 후 추가요금을 내면된다.
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은 DVD타이틀을 기존 DVD타이틀 구입가격의 20∼30% 수준인 5달러에 DVD타이틀을 구입할 수있고 타이틀 제조업체들은 무단복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플레이어에 DIVX 타이틀을 판독할 수 있는 전용 보드와 통신 및 보안장치를 장착 해야 함으로써 기존의 DVD플레이어보다 소비자 가격이 대당 1백달러 정도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제니스외에 톰슨, 마쓰시타도 DIVX 기술을 적용한 DVD플레이어를 생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