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광고시장이 새로운 영역으로 부상하면서 광고업계에 이어 일반 컴퓨터유통 업체및 홈페이지 구축업체들이 인터넷 광고 대행시장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인터넷 광고시장이 최근 70억원대로 급성장하면서 올해초 제일기획, 대홍기획 등 주요 광고대행사들이 이 시장에 참여한데 이어 최근 지에스텔레콤, 한일정보통신, 소프트뱅크 등 컴퓨터관련 업체들이 신규로 진출하고 있으며 기존업체들도 이에 맞서 사업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에스텔레콤(대표 전민수)은 지난달 한국통신과 전자전화부 홈페이지인 「웹EDS」의 광고제작 및 영업을 대행하는 인터넷 광고대행계약을 체결, 이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 회사는 현재 서울 및 경기지역에만 서비스되고 있는 한국통신의 「웹EDS」가 오는 10월부터 전국 서비스로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 이달말까지 전국에 40여개의 전문 광고대행 지사를 모집하고 인터넷 광고주 유치와 광고대행 제작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3년부터 PC통신 광고제작 사업에 참여해 온 한일정보통신도 최근 인터넷 광고시장이 급부상함에 따라 최근 인터넷과 PC통신등을 통한 온라인 광고를 통합해 전담하는 「뉴미디어 광고팀」을 새롭게 구성, 인터넷 광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일정보통신(대표 김윤철) 역시 지난달 한국통신과 「웹EDS」에 대한 광고대행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음달경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개설할 홈페이지인 「넷츠고」에도 광고 대행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달초 SK텔레콤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인터넷광고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한일정보통신은 내년초에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LG인터넷과도 광고 대행계약을 추진해 전문 온라인 광고 대행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및 네트워크관련 전문유통업체인 소프트뱅크 또한 인터넷 광고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달 말 미국의 야후, 일본 소프트뱅크, 야후제팬 공동으로 야후코리아를 설립했다.
이달초부터 한국판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야후코리아는 현재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광고주를 모집하고 있으며 사업 시작후 만 1년이 되는 내년 8월말까지 최소 10억원 이상의 광고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일찌감치 인터넷 광고사업에 진출한 인포뱅크도 인터넷 광고 열람자에게 일정금액을 지불하는 골드뱅크 사이트를 운영하며 각종 사은품, 경매제도를 도입하는 등 광고주 및 광고열람자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세화인터넷 역시 9백만원대 자동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시장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이 새로운 광고매체로 급부상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효과를 기대하는 광고주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인터넷 광고 대행업체도 기하급수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영복·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