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세탁기 등의 대형화 추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의 5백리터 이상 냉장고와 10Kg 이상 세탁기의 판매비중은 지난해 30∼40%에서 올들어서는 8월말 현재까지 60∼70%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대형제품의 판매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은 가전업체들이 소형모델을 축소하는 대신 대형제품의 운영모델을 앞다퉈 확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95년도에 5백리터급 이상 냉장고를 전체 판매량의 30.2%에 해당하는 16만2천대를 판매했으나 올들어서는 8월말 현재 50.2%에 이르는 25만7천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탁기는 10Kg 이상 제품이 95년도 37%인 18만2천대를 판매한데 이어 96년도에는 49.5%(30만2천대), 올들어 8월말 현재 60.2%인 27만9천대를 판매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95년도 5백리터급 이상 냉장고를 22만1천대를 판매, 29.5%이던 것이 96년도에는 32.5%(22만대), 올들어 8월까지는 42%인 21만5천대를 실어냈다.
또 10Kg급 이상 세탁기는 95년도에 37.7%인 18만4천대이던 것이 96년도에는 48.1%(29만2천대), 올들어 8월말 현재 60.2%인 28만2천대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전자는 5백리터급 이상의 냉장고판매량이 지난 95년도에는 13만4천대로 전체의 36.7%에 불과했으나 96년도에는 41.2%(15만4천대)로 확대되고 올들어 8월말까지는 58.8%인 13만2천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Kg이상의 세탁기는 지난 95년도 40.6%인 11만대이던 것이 96년도 절반이 넘는 58.3%로 늘어나고 올들어서는 71.4%(12만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13Kg짜리 세탁기를 생산, 의외로 판매호응을 얻자 LG전자, 대우전자도 조만간 13∼14Kg급 제품의 개발, 출시할 예정이며, 냉장고 가전 3사가 모두 내년부터 7백∼9백리터급 이상제품의 다양한 모델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