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가전특집] 알뜰구매는 어디서…

전자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은 가전 대리점, 백화점, 창고형할인점, 양판점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이들 모두는 저마다 차별화된 특색을 가지고 있으며 판매제품 및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나므로 어디서 어느 제품을 구입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한 후 쇼핑에 나서는 것이 알뜰구매의 비결이 될 수 있다.

가전 대리점은 단일 브랜드에 대해선 가장 다양한 가전제품을 갖추고 있고 백화점은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제품을 전시판매하므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창고형할인매장과 가전양판점은 브랜드나 모델면에서 백화점보다는 가지수가 훨씬 적지만 인기모델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으며 홈쇼핑을 이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편집자>

<가전대리점>

가전대리점은 여러 회사 제품을 비교, 구매할 수는 없지만 단일회사 제품의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고 배달, 설치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좋으며 애프터서비스(AS)도 완벽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요즘은 각사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조건도 백화점이나 전자상가와 별차이가 없으며, 구입후 교환이 용이할 뿐 아니라 혼수와 관련된 각종 정보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국내 유통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신업태가 등장해 가격파괴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제품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고 용산, 세운전자 도매상가의 경우도 가격은 저렴한 편이나 일부 대형제품은 배달비를 별도로 받고 있어 결과적으로는 대리점이나 백화점 판매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대리점은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혼수제품을 가격대별로 패키지화해 놓고 있으며 혼수의류나 이삿짐센터와 연계해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한꺼번에 많은 제품을 구입할 경우 가격할인율이 높아 서비스와 가격 면에서 이점이 있다.

또한 혼수제품 구입자들에게 비디오아트 앨범과 청첩장을 저렴한 가격에 제작해 주고 혼수가이드 책자 등 관련정보를 제공하며 결혼생활에 필요한 소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등 부가서비스가 뒤따른다는 게 대리점의 가장 큰 특징이다.

더욱이 소도시에서도 가전 3사 대리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비교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유통점보다도 다양한 제품을 선택하기가 용이하다.

<백화점>

백화점은 전국 대도시 지역뿐만 아니라 중소 도시에도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쇼핑 및 구매가 편리하다.

백화점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 가전, 수입가전 등 거의 모든 브랜드 제품을 전시 판매하므로 비교,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특히 정기 또는 비정기 바겐세일 기간을 잘 이용하면 다양한 제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으며 간혹 국내외 가전제품 재고모델 처분을 위해 공장도가격보다도 훨씬 싸게 판매하는 기획판매전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어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 원하는 제품을 헐값에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미도파 백화점 등은 대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비정기 세일을 실시했다. 이 기간 각 백화점은 혼수용 가전제품 가격을 평소보다 낮춰 판매하거나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VCR, 전자레인지, 진공청소기 등을 패키지로 묶어 공장도가격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했다.

하지만 전국의 백화점들은 본격적인 혼수시즌인 가을철을 대비해 10월 첫째주 또는 둘째주부터 대대적인 가을정기 바겐세일 행사를 가질 계획이어서 예비부부들에겐 혼수용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추석을 앞두고 실시했던 비정기세일이 끝난 현재에도 일부 외산 가전제품을 할인판매하고 있으니 가을철 정기바겐세일에 앞서 미리 백화점을 방문해 볼 필요도 있다.

<창고형 할인매장>

몇해 전부터 우리나라에 등장한 창고형 할인점은 대도시 위주로 입점해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라이스클럽을 비롯해 현재 킴스클럽, 까르푸, 마크로, G마트 등 다양하다.

회원제 또는 비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이들 창고형 할인점에선 각종 브랜드의 가전제품을 값싸게 판매하고 있다.

비교적 다양한 브랜드의 TV, VCR,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혼수용 가전제품을 전시판매하며 일부 모델에 대해선 품질비교가 가능하도록 시연회도 병행하고 있어 구매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손쉽게 고를 수 있다.

현재 창고형 할인점에 전시돼 있는 제품은 품목별로 적게는 3종에서 많게는 10여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편이지만 백화점에 비해 제품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 흠이다.

각 창고형 할인점마다 전시돼 있는 모델은 다소 차이가 있으며 같은 모델을 판매하더라도 제품마다 판매가격이 조금씩 다르므로 가능하다면 여러 곳을 다녀본 후 비교,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까르푸를 비롯한 일부 할인점의 경우 월 1회 가량 기획제품 판매전 또는 가전 패키지전 등의 이름으로 구매자에게 추가할인 혜택을 주는 행사가 별도로 실시되므로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알뜰쇼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부피가 작은 가전제품은 무료로 배달되지만 대형 가전제품은 종류 및 품목에 따라 무료 또는 유료로 배달되거나 일부 중형 가전제품은 배달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이를 잘 확인한 후 구입해야 한다.

<양판점>

대표적인 가전양판점으로는 서울전자유통이 운영하는 전자랜드21과 한국신용유통이 운영하는 하이마트가 있다.

양판점은 가전 전체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백화점, 할인점과 마찬가지로 비교구매가 가능하다. 가전제품 품목 및 모델은 백화점에 비해 다양하지는 않지만 창고형 할인점보다는 다양한 편이다. 특히 양판점은 대형 백화점에서 거의 취급하지 않는 소형 컬러TV 등도 취급하면서 판매가격이 권장소비자가격의 80~90% 선이어서 구매고객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양판점 역시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가을맞이 세일행사를 마쳤다. 하지만 각 양판점마다 세일이 끝난 이달 말까지도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등의 기획모델을 권장소비자가격의 65~70%선에 판매하고 있다.

전국 28개 직영점을 가지고 있는 전자랜드21은 가을맞이 세일에 이어 다음달 초까지 각 점별로 예비부부를 위한 소규모 가전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점은 삼성 컬러TV CT3756M, 삼성 VCR SV-S220, LG 냉장고 R-B59AP, LG 세탁기 WF-T853 등을 공장도가격에 판매하며 구의점, 장안점, 수원점, 분당점, 부천점 등도 주요 5대 가전제품을 공장도가격 또는 공장도가격 이하에 판매한다.

전국 23개 점인 하이마트도 지난주 초까지 정기세일 행사를 마쳤으나 10월과 11월의 본격적인 혼수철을 대비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부터 새로운 세일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홈쇼핑>

금년 들어 홈쇼핑 업체가 부쩍 늘어나면서 갖가지 가전제품을 할인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예비부부들은 이를 이용해 봄직하다.

안방에 앉아서 TV, 컴퓨터 모니터 등을 통해 소개되는 화면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하는 시간, 원하는 곳에서 제품을 수령할 수 있으므로 쇼핑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그만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케이블TV 채널중 홈쇼핑 전문채널은 두 곳으로 39쇼핑(채널39)은 추석연휴가 끝난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가을철 혼수특집을 마련하고 예비 신랑신부에게 필요한 혼수용품을 값싸게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선 가전제품 이외에도 최근 신세대 부부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보석류, 생활용품 등도 할인판매하고 있다.

하이쇼핑(채널 45)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한달 동안 다양한 브랜드의 혼수가전제품을 집중소개하고 권장소비자가격보다 최저 10%에서 최고 54%까지 할인한 가격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하는 혼수가전 기획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면 신세계홈쇼핑(http://www.shinsegae.co.kr)이나 롯데인터넷백화점(http://lotte.shopping.co.kr), 한솔CS클럽(http://www.hansolcs.co.kr), LG트윈피아쇼핑몰(http://www.twinpia.com), 대우탱크숍(http://www.dwe.daewoo.co.kr/shop), 인터파크몰앤몰(http://www.interpark.com/shop) 등에 들러볼 필요도 있다. 가전제품을 포함한 수천 종의 상품이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어 쇼핑에 많은 도움이 된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