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웰, 56k모뎀칩 시장 대공세

국내 56kbps모뎀칩 시장을 둘러싸고 TI와 록웰이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수세에 몰려있던 록웰이 통신장비 공급에 힘입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록웰코리아(대표 박덕준)는 지난 4일 데이콤의 천리안이 록웰의 모뎀기술인 「k56플렉스」를 이용해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한국통신의 인터넷 서비스인 코넷에서도 이 장비를 채용, 본격적으로 56kbps서비스를 개시했고 한솔의 HanQ에서도 록웰의 모뎀기술을 이용한 56k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박덕준 지사장은 『록웰의 56k 모뎀기술을 지원하는 통신장비업체인 어센드社가 그동안 국내통신선로에서 오류를 보였던 과금소프트웨어 문제를 최근 해결,본격적인 장비공급이 이뤄지면서 록웰의 56k모뎀 기술 채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56k서비스를 하고 있는 유니텔,넥스텔,엘림네트 등은 모두 TI의 「X2」칩을 채용한 바 있다.

록웰코리아측은 『삼성,삼보,LGIBM,자네트,한솔 등 국내 모뎀업체의 대부분이 록웰칩을 이용한 모뎀만을 생산하고 있고 한국통신이 최근 개발,국내 ISP에게 공급할 예정인 56k서비스 장비인 대용량통신처리장치(AICPS)에 록웰의 모뎀기술이 적용돼 올해말을 기점으로 국내시장에서 록웰이 확고한 입지를 굳히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 열렸던 모뎀기술업체간의 56k모뎀기술 표준화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당초 내년 초로 예상됐던 56k모뎀기술의 최종 표준은 빨라야 내년 중반경에나 확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