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컴퓨터 처리시설 크게 늘어난다

폐컴퓨터 관련업체들이 앞다퉈 폐컴퓨터 처리시설 도입에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중고컴퓨터협의회, 정산자원, CC마트 등 중고PC 관련 단체 및 전문 유통업체들은 폐컴퓨터에서 추출되는 유가금속이나 각종 부품을 추출해 재활용할 수 있는 폐컴퓨터 기술을 해외에서 적극 도입해 연말을 기점으로 폐컴퓨터 처리시설을 적극 마련하기로 했다.

중고PC 유통업체인 CC마트(대표 이병승)는 최근 중고PC 물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폐컴퓨터 처리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안상공장에 각종 부품재활용 시설을 도입해 설치하기로 했다.

CC마트는 이 시설을 통해 폐컴퓨터로부터 IC, 반도체 등 각종 부품을 정교하게 분리해내 재활용하고 이어 내년 초부터 폐컴퓨터를 녹여 PC에서 금, 은 등 각종 귀금속을 추출하는 2단계 유가금속 처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부터 미 중고PC 유통업체들과 페컴퓨터 업체를 방문해 협력계약 체결에 나서는 등 폐컴퓨터 처리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산자원(대표 김희준)도 최근 전문적인 폐컴퓨터 처리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아래 경기도 화성에 8백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확보했다. 정산자원은 이어 다음달 말까지 직접 관련 기계설비를 개발하는 한편 국내 기반이 취약한 유가금속 처리기술과 관련해 독일 폐컴퓨터 처리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중고PC 유통업체들이 중고PC 유통과 폐컴퓨터의 공동회수 처리를 위해 설립한 한국중고컴퓨터협의회(사무국장 신인섭)는 내년 상반기부터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폐컴퓨터 처리공장을 가동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김포에 3천평 규모의 대형 공장 부지를 마련했다. 협의회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장설비 설치에 나서기로 하고 최근 관련기술 및 시설재 도입을 위해 운영위원들로 구성된 해외업체 순방팀을 구성, 미 전문업체와 협력계약 체결을 위해 이달 말까지 미국 현지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