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요크타운 하이츠라는 아담한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워ㅅ슨연구소.
수려한 풍광과 맑은 공기로도 유명한 워ㅅ슨연구소는 새너제이, 오스틴에 있는 연구소와 함께 스위스, 이스라엘, 중국, 일본 등 IBM이 거느리고 있는 총 7개 연구센터의 본부격이다.
45년 컬럼비아대학의 한 건물을 빌려 시작된 워ㅅ슨연구소의 역사는 61년 이곳에 터를 잡은 후 지금까지 50년이 넘는 「유구함」을 자랑한다.
연구인력만도 전체 2천3백여명으로 IBM뿐만 아니라 기업연구소 가운데 최대규모이며 세계 고급두뇌가 모여 창의성을 바탕으로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출신 연구원은 30명 정도.
워ㅅ슨연구소의 연구목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초과학과 기술개발에 있으며 그것이 IBM에 중요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소가 세계 기초과학의 메카, 순수연구의 본산으로 불렸던 것도 물리학, 수학, 화학 등의 기초과학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구성과를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현재 워ㅅ슨연구소의 주요 연구분야는 기초과학과 함께 컴퓨터 공학, 반도체, 시스템기술, 정보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네트워킹 분야 등이다.
또 마그네틱 디스크 저장장치나 명령어 축약형 컴퓨팅(RISC)아키텍처, 프로그래밍 언어인 「포트란」, 스캐닝 터널링 마이크로스코프(STM), 박막 자기기록헤드, 고온 초전도체, 토큰링 네트워킹, 초병렬시스템, 음성인식기술 등 컴퓨터기술역사의 획을 그을만한 굵직한 연구 성과는 대부분 이 연구소를 모태로 하고 있다.
특히 86년 STM의 발명과 87년 고온 초전도체 발명은 이 연구소에 노벨 물리학상의 영예를 안겨주기도 했다.
80년대까지 순수연구에 비중을 두어온 워ㅅ슨연구소는 90년대 들어 불황을 타개하려는 모기업의 체질개선 노력과 함께 응용연구 및 기초연구성과를 실용화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술혁신에 관한 아이디어 장려정책과 함께 순수 연구결과를 상품화와 접목시키기 위해 상품개발 연구센터와 주기적인 회합을 갖고 각종 지원책을 모색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결국 지금의 IBM이 세계 컴퓨터산업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는 것은 워ㅅ슨연구소의 기술적 자양분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