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세탁기업계에서 최단 기간에 1천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23일 삼성전자는 수원공장에서 文炳大 대표이사 부사장, 崔鎭浩 가전본부장, 金永斗 리빙사업부장 등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천만대 출하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75년에 2㎏급 2조식 은하세탁기(모델명 SEW-200)을 출시하면서 세탁기 사업을 시작했는데 10년째인 85년에 1백만대를 넘어섰고 91년에 5백만대에 이어 올해 9월에 대망의 1천만대를 돌파하게 됐다. 1천만대를 생산하기까지 22년이 걸렸는데 이는 국내 세탁기업체 가운데 가장 빨리 달성한 것이다.
그사이 생산 규모는 2백배 이상 증가했는데 사업 첫해인 75년에는 연간 생산대수가 4천8백77대에 불과했지만 5년후인 79년에는 연산 12만대, 95년에는 연간 99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1백1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또 79년에 선보인 컴퓨터세탁기를 비롯해 △83년 샤워린스세탁기 △84년 크리스탈세탁기 △87년 히트세탁기 △94년 신바람 세탁기 등과 같은 히트상품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손빨래 수중강타 세탁기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 세탁기의 TV광고에 출연한 모델도 화려한데 70년대에는 탤런트 황정순이 대표 모델이었으며 80년대에는 김창숙을 앞세워 주말부부의 애틋한 정을 부각시킨 히트세탁기 광고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90년대초 최진실과 주병진에 이어 지금은 고두심 김희선이 삼성세탁기의 TV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상섬전자는 이번 1천만대 생산 돌파를 기념해 「팅커벨」이라는 판촉 행사팀을 통해 이달말까지 전국적으로 무료 빨래방을 운영하면서 노래와 춤의 경연대회, 사물놀이와 같은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