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솥이 타 밥솥에 비해 경제적인 데다 품질도 상당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신행)은 고온, 고압상태에서 조리하는 주방기구인 압력솥이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어 품질을 시험한 결과 전기밥솥, 무쇠밥솥 등의 일반 밥솥에 비해 취사연료비가 적게 들어 경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보원이 과거 네 차례에 걸쳐 압력솥의 안전성을 시험했을 땐 불합격율이 89년엔 38%, 91년 25%, 94년 38%, 96년 50%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결과에선 전 시험항목에서 아무런 결함이 발생치 않아 품질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대상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7∼10인용 슬라이드 뚜껑개폐방식의 압력솥 15개 제품이며 압력솥의 경제성을 비교하기 위해 시험한 제품은 일반형, 마이콤형, 전자유도가열(IH)형, 압력형 등 전기밥솥 4개 제품과 무쇠밥솥 1개 제품 등이다.
취사시 연료비를 비교한 경제성 시험에선 압력솥의 5인분 쌀 1회 취사시간이 20분 40초, 연료비가 8백5원인데 비해 일반형 전기솥은 35분12초, 1천6백82원, 마이콤형 전기솥은 45분5초, 1천7백53원, IH형 전기솥은 48분31초, 1천9백64원, 압력형 전기솥은 32분46초, 2천23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