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 성남방송(대표 박조신)이 신규허가받은 24개 2차 종합유선방송국(SO) 가운데 가장 먼저 시험서비스 및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
성남방송은 다음달 초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 협의회와 프로그램 공급 및 방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분배망이 가동되는 오는 10월 중순부터 30여만 가구를 대상으로 시험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위해 지난 26일 PP협의회 및 협회와 실무자 협의를 갖고 계약내용 등 세부사안을 논의했다.
성남케이블TV의 시험방송은 오는 10월 초 한국통신의 프로그램 분배망 설치가 끝나고 내부 운용시험을 거쳐 실시될 예정인데 우선 한국통신이 위성전송하는 18개 채널의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성남방송은 시험서비스와 함께 가입자 유치에 나서 본격 상용서비스 이전에 상당수의 컨버터설치를 끝내 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중계유선 NO(전송망사업자)로 지정된 성남네트워크와 망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분배망만 설치하면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토록 시설을 갖추었다.
이에 따라 성남방송은 한국통신 분배망을 통해 들어오는 프로그램으로 시험서비스를 실시하고 한국전력의 분배망이 설치돼 나머지 채널의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곧바로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11개 채널의 프로그램을 SO에 공급하는 한국전력은 2차 SO에 대한 분배망 설치를 SO들의 준비상황과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분배망 설치들 둘러싸고 한국전력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산하 PP협의회간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