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용 드라이에처 시장이 심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국내 LCD용 드라이에처 시장은 3세대 설비까지는 동경일렉트론코리아와 피에스케이 양사가 장악해왔으나 3.5세대 라인이 도입되기 시작한 올 초에는 램리서치가 시장을 선점하는 등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램리서치는 올 초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6백×7백20㎜ 규격의 3.5세대용 드라이에칭 장비를 독점공급, 선발업체인 동경일렉트론코리아와 피에스케이를 따돌리고 주요업체로 부상했다. 램리서치는 경쟁사들의 3.5세대 장비지원이 지연됨에 따라 3.5세대 시장에서는 계속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동경일렉트론코리아와 피에스케이는 최근 현대전자가 도입키로 한 동일규격의 3.5세대 설비 수주경쟁에서 램리서치를 제치고 양사가 절반씩 공급권을 획득, 드라이에처 시장구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번 현대의 장비 공급권 경쟁에서 탈락한 램리서치는 LCD업체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 4세대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어서 향후 3사간 공급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