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자업체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주요 전자대기업들은 최근들어 착수하고 있는 정보가전,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반도체 분야 등 신규사업 추진에 필요한 유능한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공격적인 헤드헌팅(Head Hunting)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인력개발연구소는 삼성그룹이 유학생 및 교포 석, 박사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해외우수인력발굴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하면서 첨단분야의 우수인력을 확보하는데 발벗고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엔 미주, 유럽의 주요 대학과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한 회사설명회 및 채용박람회에 참여하였으며 다음달 중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회사설명회에도 실무자를 파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 9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글로벌 인턴쉽」프로그램을 통해 유능한 인력을 조기에 확보함과 동시에 기업홍보효과도 노리고 있다.
LG전자도 올 상반기 유럽과 일본에서 해외인력 채용활동에 나선데 이어 최근 부사장급을 단장으로 한 고급두뇌 유치단을 미주지역에 파견했다.
LG전자는 박사급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면접단을 직접 파견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며 올들어선 중국, 러시아, 인도 등 기초기술분야에서 많은 인재를 확보하고 있는 지역으로 인력확보 활동의 반경을 넓히고 있다.
대우전자는 회사의 후원을 받아 유학을 떠나는 연구원들이나 해외지사 및 미국, 일본, 유럽에 설립된 현지 연구소를 정보망으로 활용해 해외의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석, 박사급인력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대우 고등기술원의 인재발굴 활동과 연계, 특정분야의 전문인력을 발굴하고 있다.
현대전자도 최근 국내외 우수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인력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위해 총 1억원을 투입, 인터넷과 연계한 인력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외의 경력사원과 유학생들이 수시로 현대전자의 인력채용에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업계의 해외 인재발굴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들은 『최근 전자산업계에 신규사업영역이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선 벤처기업들도 전자업종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이 분야에 투입할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기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