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경기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세계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가동률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반도체생산능력 통계프로그램(SICAS)의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2.4분기 세계반도체업체들의 MOS(금속산화막)제품 생산가동률은 회로선폭 0.7미크론 이상이 91.8%, 0.7∼0.4미크론 사이의 제품이 88.5%, 그리고 0.4미크론 이하의 초미세 회로선폭 제품이 94.6% 등으로 평균 91.3%에 달해 지난 1.4분기보다 2.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바이폴라 제품의 가동률도 무려 8.3%포인트 증가한 87%에 이르러 올 2.4분기 세계반도체업체들의 전체 평균 가동률은 1.4분기보다 3.1%포인트 늘어난 90.7%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능력도 0.7미크론 이상의 MOS제품은 1백50㎜ 웨이퍼 가공량을 기준, 주당 평균 57만2천7백장으로 1.4분기보다 줄어든 반면 0.7∼0.4미크론 사이의 제품과 0.4미크론 미만의 제품은 각각 50만4천3백장과 33만9천장 등으로 크게 늘어나 2.4분기 전체 생산능력은 1백40만7천8백장으로 1.4분기보다 8%%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백㎜ 웨이퍼는 주당 32만6천4백장이 소요돼 MOS제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SICAS(Semiconductor International Capacity Statistics)는 유럽전자부품제조자협회(EECA),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등 4개 반도체 유관단체 소속의 세계반도체 업체들이 과잉투자 방지 등을 목적으로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과 가동률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95년 초에 발족, 지역 구분없이 1년에 2회 통계자료를 발표해왔으나 올해부터는 통계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이를 분기별로 1년에 4번 발표하고 2백㎜ 웨이퍼 자료를 별도로 취합하고 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