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그룹은 오는 2000년 그룹 매출 10조원 달성을 위해 21개 계열사를 △반도체부문 △멀티미디어부문 △정보통신부문 △건설환경부문 △금융부문 등 5개 사업군 16개 계열사로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아남그룹(회장 김주진)은 이에 따라 한국나쇼날 전기를 10월중 동안종합개발 등에 합병키로 하는 등 5개 계열사를 정리하기로 했으며 그룹 주력 계열사인 아남산업을 내년초 주주총회를 통해 「아남반도체」로, 아남반도체기술과 아남정공도 아남에스엔티와 아남인스트루먼트로 각각 상호를 변경키로 결정했다.
아남그룹은 새로 개편된 반도체부문의 경우 패키지 및 테스트중심의 반도체 사업을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며 FAB사업을 강화해 오는 2000년까지 3개의 생산라인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정보통신부문은 TRS통신서비스 및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멀티미디어부문은 TV, 오디오 중심의 AV기기 생산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멀티미디어기기의 일류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남은 이와 함께 21세기의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키 위해 그룹CI를 제정, 그룹 이미지 통합을 실현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남그룹은 이번 사업구조정과 관련, 『내실있는 성장을 통한 21세기 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간략히 배경을 설명했다.
<김병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