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 4.0」의 영문판과 한글판이 동시에 발표된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중 영문판과 한글판이 동시 출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본사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4.0」을 이날부터 영문 본판과 함께 한글, 독어, 불어, 스페인어, 일어, 포르투갈어, 이태리어어 등 8개 국어판으로 동시 출하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외국의 유명소프트웨어회사가 신제품 발표와 동시에 한글판을 내는 것은 IE4.0이 처음이어서 이같은 사례는 넷스케이프,IBM,오라클 등 경쟁사들의 한글판 출하시기 관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그동안 외국 제품에 대한 시장 차단 역할을 해온 한글화 과정이나 2바이트 코드체계와 같은 기술 장벽이 무의미하게 됨으로써 국산 소프트웨어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IE4.0 한글판이 영문 본판과 동시에 출하될 수 있는 것은 미국 MS가 지난 94년 부터 주요 신제품 개발시 처음부터 한글개발자들을 본제품 개발팀에 합류시켜온 결과이다. 이에따라 MS는 영문본판과 한글판의 출하 시차를 윈도NT4.0 1백20일, 윈도95 1백일, 오피스97 90일, IE3.0 7일 등 지속적으로 단축시켜왔다.
MS는 또 앞으로 발표될 윈도98과 윈도NT5.0 등 개발난이도가 최고 수준인 운용체계의 한글판 출하시차를 30일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MS는 30일 공식발표때 IE4.0의 각국 10대 OEM업체, 10대 인터넷정보제공업체(ISP), 10대 솔류션제공업체(SP), 세계 2백50대 고객, 5백대 액티브채널서비스공급자 명단을 공개한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MS는 또 8개국어판 IE4.0 발표 이후 2주 이내에 중국어, 아랍어 등 12개국어판을 추가발표해 세계 인구의 90%에 해당하는 언어권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