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행장 이연형)이 국내 은행중 처음으로 계정계, 정보계, 네트웍 등 3대 전산분야를 전면 재수정하거나 신설하는 신종합온라인망 구축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26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부산은행은 다가오는 21세기에 국내 초우량은행으로 거듭난다는 계획 하에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전산부문을 전면 혁신(코드명 혁신특급)키로 하고 지난해 4월부터 작업에 착수, 1년 6개월의 작업끝에 이번에 신종합온라인망을 개통했다.
총 공사비 80억원이 투입된 부산은행의 신종합온라인망 구축 작업은 기존 메인프레임 중심의 폐쇄형 구조 계정계시스템을 개방형 구조로 전면 개편한 것으로 비롯, 향후 은행정보화의 핵심을 떠맡게될 정보계를 유닉스 시스템으로 신설하고 병목현상을 보이던 네트웍 부문을 대폭 보강, 텍스트 데이터는 물론 이미지등 대량의 데이터가 원활하게 소통되도록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기존 메인프레임에서 처리되는 각종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처리, 정보계 데이터로 가공, 저장되게 함으로써 일선 창구에서 계정계 정보는 물론정보계 정보를 접속할 수 있어 여수신업무를 비롯한 각종 은행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증대되게 됐다.
부산은행이 한국HP의 대형 유닉스 서버 「HP9000T600」과 「HP9000K460」 및 오라클 데이터베이스프로그램을 이용해 구축한 정보계시스템은 메인프레임에서 처리된 하루 약 1백만건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정보데이터로 가공해 줄 뿐아니라 최대 5년치의 정도의 데이터를 저장, 순간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부산은행 이기주 전산부장은 『이번 신종합온라인망 개통으로 연간 약 50억원의 경영혁신 효과가 기대되고 향후 데이터웨어하우징, 가상은행 등 첨단기법을 동원한 21세기 은행 전산환경 표준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또 『여기에다 부산은행은 신종합온라인망 구축 작업과 병행해 은행 전산 분야에서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2000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이번에 신종합온라인망 구축을 계기로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뱅킹 서비스도 실시하고 전자상거래(EC) 시대에 대비한 전산체계도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