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엘리베이터 3사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해왔던 출혈 저가 수주경쟁을 자제하고 제값받기 영업을 펼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과 동양에레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등 국내 엘리베이터 3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촉발됐던 저가 수주경쟁을 지양키로 하는 등 영업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LG산전과 동양에레베이터간 수주경쟁으로 촉발됐던 국내 엘리베이터 업체들간의 저가 수주경쟁이 최근들어 자제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건축경기 부진에 따른 엘리베이터 수요감소와 저가수주의 이중고를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에 실시된 주택공사 아파트용 엘리베이터 입찰의 경우 LG산전이 예가의 99.23%인 83억60만원을 써내 최저가로 낙찰됐다. 이 입찰에는 동양에레베이터, 동양중공업, 현대엘리베이터 등도 참여했으나 모두 예가를 웃도는 금액을 써내 수주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해왔던 출혈경쟁을 자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정상가격 수주는 내년 예산 입안시 반영할 수 있으므로 발주처에서도 은근히 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대기업들의 출혈수주 자제 움직임에 대해 일부 중소업체에서는 「담합」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있을 주공의 추가물량 입찰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