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환경의 급확산에 따라 학원 교재도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CD롬 타이틀을 학습교재로 도입하는 영어학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강사의 강의와 책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오디오 테잎이나 비디오를 부교재로 도입했던 과거와 달리 영어교육의 주 학습도구로 CD롬 타이틀을 도입하는 학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CD롬 타이틀을 주 학습도구로 활용 중인 영어학원은 정철 인터랩을 비롯,이대 민병철 어학원,홍익교육시스템의 ETC 등이다.
이들 영어학원들은 기존에 출시된 CD 타이틀이나 자체 개발한 CD롬교재를 중심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CD롬 타이틀이 이처럼 주 학습도구로 채용되는 이유는 CD롬이 반복학습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테입과 달리 CD롬의 경우 보고 싶은 부분으로 직접 이동,강사가 강조하고 싶거나 집중 학습을 요하는 대목을 효율적으로 강의할 수 있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이같은 장점을 발견,영어학습에 가장 먼저 CD롬을 도입한 곳은 전국 3백개의 체인학원을 운영 중인 정철 인터랩이다.
1시중에 출시된 영어학습 CD타이틀이 주로 학생 자습용 방식을 띠고 있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교사용 지침서로 CD타이틀을 자체 개발,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92년부터 CD롬 교재 개발에 돌입했던 이 회사가 현재 교육용으로 개발「활용 중인 CD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키디](유치부 대상),[쥬니어](초등학생),[GPR+](중학생),[파워 잉글리쉬](고등학생),[서바이벌 잉글리쉬](성인),[소시얼 잉글리쉬(성인) 등.
이 중 성인반은 지난 94년부터,어린이 및 학생반은 지난 96년부터 CD교재를 영어수업에 활용하기 시작했고 올 연말경에는 캡션비디오CD [무비잉글리쉬]를 토대로 한 성인대상 CD프로그램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 회사 김지숙 연구원은 현재 활용중인 CD롬 교재와 관련,『교사가 수업 도구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교사의 강의 능력 편차에 별 관계 없이 학생들의 영어학습을 돕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이대 민병철 어학원은 이미 시중에 출시된 영어학습타이틀을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코리아실렉트웨어가 미 디즈니사와의 제휴로 개발「출시한 영어학습용 캡션비디오CD [무비 잉글리쉬]를 활용,올초부터 무료 강좌를 운영해온 이 학원은 지난 9월부터는 유료 [무비 잉글리쉬] 강좌까지 개설했다.
이 학원이 무비잉글리쉬 강좌에 활용했던 CD롬 교재는 [시스터액트]를 비롯,[신부의 아버지],[프리티 우먼],[더 록] 등 4편.
이 학원 최종헌 부원장은 『중요한 표현은 미리 저장,집중학습이나 순간반복을 할 수 있어 학습효과가 매우 높다』고 설명하며 『CNN 뉴스 등 다양한 교육내용과 교육방식을 추가 도입,오는 98년에는 강좌수도 4~5개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ETC어학원을 운영중인 홍익교육시스템도 CD타이틀을 학습도구로 활용,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 브로더번드사의 [리빙 북 시리즈]를 교재로 활용 중인 이 회사는 수업을 하면서 컴퓨터와 영어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는다.
홍익교육시스템은 자체개발한 교사대상의 영어교육용 프로그램 [K-TESOL]을 중심으로 지난 6월부터는 교사 대상 영어교육강좌까지 운영하고 있다.
CD롬 학습교재 활용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학습환경이 컴퓨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어학학습에 컴퓨터를 활용하면 학습효과도 높아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