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이 통신단말기용 STN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휴대전화, 시티폰, PCS 등 각종 통신단말기에 채용되는 STN LCD의 개발과 생산에 주력해온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최근 통신단말기 제조업체들로부터 주문이 쇄도,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삼성전관은 지난해 말 월 50억원에도 못미치던 통신단말기용 STN LCD 매출액이 최근 월 1백억원을 넘어서 9개월만에 월 매출액이 1백%나 신장됐으며 지난해 6백40억원 규모이던 통신단말기용 STN LCD 연간 매출액도 올해에는 1천90억원으로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관은 또 그동안 판매량의 90% 정도를 관계사인 삼성전자에 의존해왔으나 최근에는 모토롤러, 알카텔 등 해외업체와도 대량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마쓰시타, 에릭슨, LG정보통신, 현대전자, 한화텔레콤과도 조만간 거래관계를 틀 예정으로 있는 등 거래처도 다변화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특히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0.5㎜ 두께의 유리기판을 사용한 모델을 개발해 모토롤러의 휴대전화 신제품인 스타텍용으로 납품했으며 내년부터는 삼성전자에도 이 모델을 대량 공급할 예정으로 있는 등 거래처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관은 기존 거래처들로부터의 발주량 증가와 신규 거래처들로부터의 주문 등으로 늘어난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10인치 이상 대형제품을 생산해오던 라인을 중소형제품 생산으로 돌리는 등 납기준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또 거래처 증가로 생산모델수 도 크게 늘어나 상품개발인력도 65명으로 대폭 확충했다.
한편 삼성전관은 내년에도 통신단말기용 STN LCD 사업이 지속적인 호조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생산설비가 한정돼 있어 매출액은 올해보다 30% 정도 늘어난 1천4백여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