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벤처기업들의 절반 정도가 전문기술인력 공급 부족과 고급 인력의 벤처기업 기피 현상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이로인해 선진 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충남대 이영덕교수가 국내 정보통신 벤처기업 5백여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대전광역시 소프트웨어 산업협의회 주최로 열린 「대전광역시 소프트웨어 산업발전을 위한 포럼」에서 발표해 밝혀졌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9.3%에 달하는 기업이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특히 영업사원 및 다경험 기술자(40.2%), 도입기술 소화, 개량인력(23.3%), 전문연구인력(22.2%)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이 보는 인력 부족의 가장 큰 이유로는 조사대상 기업의 51.2%가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부족」을 들었고 다음으로 자금능력 부족(15.8%), 기술인력 질 부족(13.2%), 전체 인력 배출량 부족(9.6%), 재훈련 여건 부족(4.2%)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 교수는 현재 인력난이 극심한 부문이 연구개발을 담당할 수 있는 인력으로 그나마 확보된 인력도 잦은 이직으로 프로젝트 수행에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30명 미만의 벤처기업 사업장에서는 잦은 연구직 이동으로 개발중이던 프로젝트가 단절돼 도산을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이교수는 소개 했다.
한편 대학 졸업자 및 취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업종별 기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분야 예비 취업인력 중 84.1%가 대기업을 선호, 타분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학력별로는 대학원생 81.3%, 대학생 75.0%가 대기업을 선호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