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CPU(마이크로프로세서)공급업체인 인텔이 최근 인텔칩기반의 서버를 전문적으로 개발,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주요 서버업체에 공급해온 콜로라리사를 전격 인수함에 따라 미국은물론 국내 서버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컴퓨터의 핵심부품인 CPU시장을 거의 석권하고 있는 인텔이 서버전문업체를 인수,직접 생산에 나섬에 따라 그동안 인텔로 부터 칩을 구매해 각종 서버를 생산해온 인텔진영 서버업체는 물론 비인텔진영 서버업체들에게도 클로라리 인수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우선 이번에 인텔이 서버사업에 직접 손을 대기로 한 것은 과거 인텔이 PC용 마더보드 생산에나서 대만, 한국을 비롯한 주기판업체의 존립기반을 위협한 것은 물론 SHV방식(펜팀엄 및펜티엄프로칩을 최대 4개까지 장착)의 중대형서버용 주기판으로 생산,서버업체에 공급해 비 인텔진영 서버업체를 압박해온 것이상의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즉 인텔이 콜로라리를 통해 인텔 기반의 서버를 생산해 주요 업체에 OEM공급할 경우 칩만을 공급받아 서버를 개발해온 인텔진영 서버업체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밉스칩,스팍칩,알파칩 베이스의 서버를 생산해온 비인텔 진영서버업체들은 콜로라리를 앞세운 인텔이 중대형서버시장을 강력히 밀고 들어올 경우 이전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리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연합하여 윈도NT와 펜티엄계열 칩을 바탕으로 한 중대형서버의「확장성」 및 「고가용성(HA)」증대에 나서는 「울프팩」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콜로라리 인수는 더욱 무게를 갖고있다.
이에대해 국내 서버업체의 한 관계자는 『인텔이 전세계 PC시장을 장악한 여세를 몰아 중대형서버 시장도 지배하려는 의도의 일단을 내보인 것』이라고 해석하고 『앞으로 세계는 물론국내 중대형 서버 시장에 판도 변화까지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콜로라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산 주전산기 후속모델 및 차세대중대형 서버를 개발해온 삼성전자는 이번 인텔의 콜로라리 인수로 중대형서버 개발 사업에 활기가 돌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콜로라리와 공동으로 펜티엄프로칩 기반의 「4웨이」, 「8웨이」 서버를 개발해왔는데 인텔이 콜로라리를 직접 지원하게 됨에 따라 인텔의 차세대 칩인 「디슈트(펜티엄프로 계열 최상위 버전)」를 바탕으로 한 중대형 서버개발사업을 경쟁업체보다 한 수 앞서진행시킬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