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불경기의 영향으로 대표적인 범용부품인 저항기 생산업체들이 복지부동하고 있는 가운데 정밀급저항기업체인 두원전자(대표 김태근)는 이와달리 최근 발빠른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원전자는 저항허용오차 1%이하의 F급 저항기를 주력으로 해온 정밀급 저항기전문업체이지만 최근 특정주파수에서 발진하는 수동소자인 압전 세라믹발진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종합전자부품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의 세라믹발진자 기술을 이전받아 현재 양산라인을 설치중인 이 회사는 올해말부터 발진자를 양산할 예정이며 앞으로 매년 1개 이상의 새로운 세라믹 전자부품을 개발하여 5년후에는 종합부품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저항기업계의 선두업체 중 하나인 아비코에 이어 저항기업체로는 2번째로 부설연구소를 개소하고 세라믹 부품 분야의 연구원 5명을 영입, 내년부터는 매년 매출액의 8%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키로 했다.
또 사업확대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으로 고정된 이미지의 변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최근 회사 로고를 새로 제정하는 등 저항기업체에서 탈피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두원전자의 변신에 대해 저항기업계에서는 『지금처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무리한 사업확장은 자칫 회사의 운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두원전자는 『이제 변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저항기업계의 현실』이라며 『연구개발력을 강화하여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가는 것이 업체가 살아남는 길』이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