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저장장치의 핵심기술인 RAID(Redundant Arrays of Inexpensive Disks)시스템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양승택)은 6일 대우통신,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와 공동으로 중대형 컴퓨터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저장 및 검색에 적합한 대용량 저장장치인 HIPSS(High Performance Storage System) RAID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속병렬컴퓨터(주전산기Ⅳ)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RAID 시스템은 세계 중대형 컴퓨터 개발업체들이 앞다투어 개발중인 대규모 데이터 저장과 무정지형 시스템 구성에 필요한 핵심장비이다. 이 시스템은 1개의 기본 시스템이 최대 1백80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이를 직렬로 연결할 경우 최대 6백40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초당 40MB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가진 울트라와이드(Ultra Wide) SCSI 2 인터페이스를 장착, 데이터 저장 및 검색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이 시스템은 2개의 전원공급장치, 배터리 백업장치, 복수의 냉각팬을 내장해 예기치 못한 장애와 정전에 대비할 수 있으며 1백28MB의 디스크 캐쉬와 패리티 계산전용 하드웨어 로직을사용해 쓰기 기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ETRI는 개발된 시스템이 그래픽사용자 방식을 이용한 RAID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를함께 제공해 시스템구성 및 변경이 용이하며 온라인상에서 오류복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RAID시스템에 초고속 네트워크 접속기술 및 멀티미디어 전용 유틸리티 기능을 접목해 멀티미디어 응용에 적합한 고성능 멀티미이더 저장장치를 개발할 예정이며 이를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데이터 서버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