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지털 이퀴프먼트가 「알파」칩 기술을 경쟁 업체인 인텔에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7일 일제히 보도했다.
양사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고 있으나 소식통들은 디지털이현재 법원에 계류중인 인텔과의 알파칩 관련 특허 분쟁을 일거에 해결하는 방안으로 알파칩 기술 및 관련 특허권을 15억 달러 이상에 일괄 양도하기 위한 협상을 인텔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주식 시장에도 즉각 영향을 미쳐 디지털의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5일 오후 주당 4.18달러 오른 48.93달러에 거래됐다.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아직 속단할 수는 없지만 디지털이 특허 분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경우 인텔이 알파칩 기술 매입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은 알파칩 기술 매각 성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인터넷 단말기용 「스트롱ARM」 등 다른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생산은 계속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