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길더는 「Life after TV」라는 저서에서 『TV는 관료적인 인물들의 통제 아래 소수의 방송 전문 엘리트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창의력과 개성을 억누르고 참된 문화예술의 발전을 가로 막는다』고 비판하면서 TV가 네트워크에 연결된 개인용 컴퓨터인 「텔레퓨터」로 대체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예측했다. 여기서 말하는 텔레퓨터는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정보단말기를 지칭한다.
인터넷은 푸시, 웹캐스팅 등 신기술의 도입으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기존 대중매체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광고나 마케팅 분야에서 인터넷이 갖고 있는 잠재력은 매우 크다. 조사업체인 포리스터 리서치사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인터넷 광고시장은 지난해 7천4백만 달러에서 오는 2000년에는 26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정보통신업계, 방송계, 광고계 등을 중심으로 인터넷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을 통해 이뤄지는 인터넷 마케팅은 시간적 및 공간적인 제약을 극복할 수 있고 TV, 신문 등 기존의 광고 및 홍보 매체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마케팅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마케팅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유리하며 광고내용을 소비자 행태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즉시적 광고(Justintime Advertising)가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제는 인터넷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염두에 두어야할 시점에 이르렀다. 그러나 인터넷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대부분 젊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층이거나 조기 수용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인터넷은 고소득및 고학력 소지자들이 주요 사용층이기 때문에 고가품, 사치성 제품, 지식 지향적인 상품, 하이테크 제품의 이상적인 마케팅 채널로서 활용될 수도 있다.
인터넷 마케팅은 급변하는 정보통신 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국내업체들도 앞으로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