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타이틀 수출 신기록 수립.. 지오이월드 200만달러 계약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CD롬 타이틀이 대량 수출된다.

CD롬 타이틀 개발 및 해외 마케팅 벤처기업인 지오이월드(대표 전하진)는 작년 말 개발한 3차원 블록쌓기 프로그램인 「조이블럭(Zoi VR Blocks)」에 대해 지난 7월과 8월에 대만 SMEC, 네덜란드 어닥스社와 각각 18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미국 피라나社와 1백20만달러(3년간), 일본 SRI社와 50만달러 규모로 수출계약을 체결, 총 2백달러 이상의 수출물량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단일 국내 타이틀 수출로는 최대 규모로 국산 타이틀의 해외시장 진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오는 13일 미국 피라나사와 국내에서 정식 계약식을 가질 예정이며 다음달 중순 일본 SRI사와도 공식적인 수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6월 미국 새너제이 및 캐나다 토론토에 현지법인을 각각 설립했으며 최근 태국 현지업체와 마케팅 관련 협력관계를 맺은 것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중국, 일본, 호주 등에 현지 영업을 담당할 협력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또한 다음달에는 아예 본사를 미국 새너제이 소재 현지법인으로 이전하고 기존 서울본사는 지사로 전환,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대량 수출의 물꼬를 튼 조이블럭은 지난 3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의 하나인 이탈리아 「볼로냐 뉴미디어 프라이즈 97」에서 창의력 증진부문 최고 타이틀상을 획득해 제품의 교육적 가치와 우수성을 해외에서 입증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5월 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신소프트웨어 상품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우수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조이블럭은 3차원 블록쌓기 소프트웨어로 자유로운 블록쌓기를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공간지각능력 등을 향상시키고자 개발된 교육 및 오락용 PC 소프트웨어다.

이 회사의 전하진 사장은 『조이블럭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개발초기부터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해외 시장공략을 위한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가 주효했기 때문』이라며 『국산 소프트웨어가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개발사들의 전문성 확보와 함께 업체간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