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종합 유선방송 종사자 실무 워크숍」 주요 내용

방송환경 변화와 케이블TV의 발전방향

2차SO(종합유선방송국) 허가와 NO(전송망사업자) 지정이 마무리돼 전국서비스를 준비중인 국내 케이블TV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종합유선방송위원회는 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프로그램 공급자,종합유선방송국,전송망사업자 등 업계 실무책임자 1백여명을 초청, 「97 종합유선방송종사자 실무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전석호 중앙대학교 교수의 「세계방송환경의 변화와 국내 케이블TV의 발전방향」에 대한 특강에 이어 PP(프로그램공급사),SO,NO 실무담당자들의 각분야별 사업추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발표자들의 주요 지적내용 및 발전방안을 중심으로 워크숍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편집자 주>

전석호 중앙대 교수

세계의 방송환경변화는 한국사회에도 일정정도 진입했고 뉴미디어의 샛별인 케이블TV도 도입된지 3년여가 흘렀다.

그러나 아직도 저조한 가입률,수용자의 욕구충족을 위한 전문화된 프로그램의 부족,효율적이지 못한 정부의 매체 차별화정책 등 복합적 요인 때문에 케이블TV는 제자리를 찾지못하고 있다.

이를 전제로할때 케이블TV의 발전방안은 생산,유통,소비라는 3개 분야에서 찾아져야 한다.

우선 케이블TV산업에 투자동기가 있는 기업에는 과감히 문호를 개방해야하고 규제도 대폭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성이 없는 분야까지의 육성은 문제이며 사업자의 의도를 중심으로 한 전문채널의 편성도 이제 중시해야 한다. 또한 전문프로그램 제작 독려를 위한 정책적 지원은 시급히 실천돼야 한다.

소비측면에서는 출범 초기에 비해 둔화된 케이블TV 홍보를 활성화해 가입자 증대를 모색해야 하고 가입자 속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도 중요하다.

유통측면에서는 케이블TV사업자들의 매매가 물밑에서 활발하게 이뤄짐을 전제할때 이제는 사업권에 대한 허가제보다는 일정 요건만 갖추면 신규기업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록제가 요구된다. 대기업과 언론사의 참여문제도 감정적 측면에서 벗어나 전체 뉴미디어사업의 활성화를위해 동참시키는 것이 요구된다.

특히 케이블TV산업의 변화에 발맞춘 정부의 정책변화가 불기파하다.

성열홍 Q채널 편성팀장

PP들의 경영환경 악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이제 우수프로그램의 경제성확보와 부가가치 창출의 필요성이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방송산업 구조개편 필요성을 지적할 수 있다.

먼저 케이블TV PP사업의 경우 편성과 영업,마킷팅중심 조직으로 구성돼야 하며 제작조직은 최소화하는 대신 프로그램 기획,개발중심의 경량화된 조직체계를 추구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프로덕션 전문화 및 활성화는 지상파 뿐만 아니라 PP들의 손익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동일 프로그램의 매체간 시간적 이동을 통해 가격차별화를 제공하는 한국적 윈도우개념의 정착도 중요한 이다. 이를 위해서는 프로그램 유통부문의 질서개편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는 프로그램의 국제화 추구,홈비디오사업 활성화,지역민방 대상의 프로그램 판매,채널간 공동제작관행,PP와 지상파 네트워크간의 공동제작,해외 프로그램의 판매대행,스폰서 프로그램의 유치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향후 이슈화될 케이블TV PP와 위성PP의 겸영 허용과 디지털시대에 대비한 PP역할 정립 등은 중요한 문제다.

윤인모 범진케이블TV 부국장

케이블TV가입자들의 불만은 생각 이상이다.

A/S 불만,설치 지연,유료 프로그램 가이드,프로그램의 질,요금체계,화질과 음질의 기능 장애,서비스 불만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때 가입자들은 해약으로 이어진다.

케이블TV 당면과제중 해약방지책 마련은 SO 뿐만 아니라 케이블TV 전 종사자들의 관심의 대상이다.

가입자의 해약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SO가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하며 케이블TV프로그램 가이드지의 무료서비스가 필요하다.

또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채널 특성을 살려야하며 PP들은 자기 채널의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 요금부담을 이유로 해약하는 사례가 빈번해짐을 고려할때 합리적인 요금체계마련도 절실한 실정이며 NO의 기술적 지원도 적극 추진돼야 한다.

김원준 한전 사업기획부장

현재 케이블TV SO사업자들의 부가서비스는 인터넷,전화,원격검침에 한해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과 케이블TV전화의 경우 대전 한밭SO와 서울 중앙SO가 이를 준비하고 있고 원격검침의 경우는 한강SO가 실시중이며 서울 중앙SO는 준비중이다. 케이블TV의 부가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다양하고 복합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짐으로써 결국 가입자증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초고속서비스가 이뤄짐으로써 정액요금제 도입을 통한 비교우위 확보 및 멀티서비스가 가능케돼 케이블TV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노이즈 저감,트래픽 집중방지,신뢰도 제고,전원공급 안정화 문제 등 여러 문제가 걸립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정리=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