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유럽시장에 수출하는 가전제품을 고급화한다.
대우전자(대표 배순훈)는 7일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키로 하고 올 하반기 들어 이 지역에 고급형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이를 위해 컬러TV의 경우 주력모델을 14인치에서 20인치 이상 중대형 제품으로 상향 조정하며 25인치와 28인치급 신제품을 비롯한 대형 TV도 올 연말까지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29인치짜리 인터넷TV를 출시해 멀티미디어업체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또 그동안 주력해온 5㎏급 세탁기 대신에 7㎏급 이상의 세탁기를 주력 수출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내수용 모델인 전자동 돌개물살 세탁기와 스테인리스 세탁조를 채용한 모델을 출시하는 등 8㎏급의 고급 시장에도 새로 진출키로 했다.
냉장고의 경우 이미 5백ℓ급 제품을 출시하면서 수출모델의 고급화에 나섰는데 올 연말께 5백80∼6백60ℓ급 제품을 새로 유럽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대우전자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유럽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돼 부가가치가 낮은 소형 제품만으로는 앞으로 수출부문에서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