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불황극복 업체 탐방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 (6)

CTI 전문업체 오성정보통신

누구나 한번쯤 전화를 걸어 자동연결되는 시스템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른바 자동응답시스템(ARS).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CTI(Computer Telephony Intergration)이다. 통화자간의 순간 상황을 분석해 대기 또는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미 인건비 절감의 주요수단으로 급부상되고 있고 활용하는 기업도 많다.

오성정보통신(대표 조충희)은 CTI전문업체이다. 95년 창업이래 줄곧 흑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창업성공률이 20%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국내 현실을 감안해 볼때 연속 흑자행진은 분명 주목할 만하다. 창업후 2년은 현상유지만해도 성공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원년부터 흑자를 기록한 것을 조사장은 「천운」이라고 겸손해 한다.

『CTI라는 한우물을 판 것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봅니다. 사업초기 정확한 시장예측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한 것이죠. 앞으로는 광고와 홍보를 강화해 기업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해 안정적 기반을 찾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3억원. 올해는 1백%이상 신장한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매출예상은 9월말 현재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현실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2월 대우자동차의 콜센터를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내무부의 주민카드 ARS구축, 삼성화재, 한솔PCS의 고객상담센터 콜서비스 구축 등 굵직한 오더를 따낸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BC카드사와 데이콤 천리안의 콜센터 주문을 받아내는 등 뛰어난 영업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엔 물론 기술개발이 전제되어 있다. 자체연구소를 통한 기술개발과 외부 기술인력의 영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이 회사가 게속 커나가는 요인. 안정성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투자나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 이 회사의 기본방침이다. 또 소비자를 細분류로 나눠 니즈를 파악하고 세심한 사후관리로 단골을 만드는 것이 영업방침으로 사장과 영업담당자의 구두는 두달이 채 못간다. 닳아 없어지는 구두만큼 이 회사의 CTI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선다. LG, 삼성, 삼보 등 대기업을 제외한 마켓셰어는 20%선에 육박.

『불황이라고 말을 하지만 기술개발과 성의있는 영업에는 해당되지 않는 말입니다. 아무리 불황이라도 수요는 있고 수요처가 원하는 부분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라면 결코 불황의 회오리안에 휘말리지 않을 것입니다』 조사장은 자신 있게 말한다.

앞으로 통신사업자와 통신판매등 유통업체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이 회사는 마케팅력을 이 분야에 집중시키고 있다. 「전화는 통신의 기본이고 전화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 없다」는 명제 아래 통화가 많은 업종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을 시도하고 있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인터넷 솔루션을 접합한 제품들을 개발해 판매할 생각입니다. 급격히 변하는 정보통신시대에 맞게 제품 또한 첨단을 달릴 수 있도록 변화를 주는 것이죠. 기술에서 앞서 불황을 모르는 기업으로 나가겠습니다』

작지만 알찬 기업, 믿음을 주는 기업이 오성정보통신이 바라는 21세기 기업형이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