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유통업계, 고부가제품 발굴 경쟁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유통품목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최근 컴퓨터 및 주변기기 품목이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판매마진이 축소되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격감으로 경영난이 갈수록 어려워짐에 따라 DVD, 자사브랜드 PC, 디지털카메라 등 고부가가치 유통품목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태I&C는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마진이 적은 전산소모품 등의 유통비중을 확대하지 않는 대신 컴퓨터 관련 제품 가운데 비교적 가격이 높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DVD 「리얼매직 DVD」와 자사브랜드 PC 「아이거」 등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제품 출시후 1개월만에 전국 유통매장을 통해 4백여대 이상 판매되는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말까지 자사브랜드 PC 품목을 6종까지 늘려나가고 전국 유통매장을 대상으로 DVD 제품을 1천대 이상 추가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세진컴퓨터랜드도 고부가가치 유통품목 개발에 나서기로 하고 지난 해부터 도입해 판매하기 시작한 디지털카메라 품목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이달초 디지털카메라 품목을 2종에서 4종으로 늘리는 한편 이달말부터 디지털카메라 품목을 보급형과 고가형으로 나누어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으며 최근 급부상한 스캐너도 현재 10여 종에서 연말까지 20여 종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두고정보통신도 최근 컴퓨터 사양고급화 추세에 맞춰 이달중 순 펜티엄Ⅱ 2백33MHz 중앙처리장치(CPU), 기본메모리 32M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3.2GB, 비디오메모리 4MB 등을 갖춘 자사브랜드 PC 「옵티마 펜티엄Ⅱ」를 출시하기로 하는 등 고부가가치 유통품목 확보에 나서고 있다.

컴퓨터21 역시 판매중인 브랜드 PC의 상당부분을 펜티엄Ⅱ급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디지털카메라, 홈포토 시스템 등 부가가치가 높으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을 추가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한국코닥, 한국휴렛팩커드와 접촉하고 있다.

<신영복·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