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시스템분야에서 국내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제5회 한국유닉스전시회(UNIEXPO97)와 국내 유일의 주전산기 솔루션 발표회인 제4회 국산주전산기소프트웨어전시회(TICOMSOFTEX97)가 8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동시 개막돼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
전자신문사를 비롯 한국컴퓨터연구조합, 한국유닉스사용자그룹, 한국LAN연구조합, KOEX 등 5개 기관 및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두 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쌍용정보통신, LG정보통신 등 40여개 국내 회사와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디지털,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 등 10여개 외국 유명회사들이 현지법인 또는 총판을 통해 모두 9백여점을 출품한다.
모두 51개사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국내 컴퓨팅신기술개발의 요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 퓨쳐시스템, 싸이버텍홀딩스 등 국산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국산 유닉스시스템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과시하게 된다.
지난해에 이어 통합 개최되는 두 전시회의 출품 주제는 올해 국내외 컴퓨터환경의 화두로 떠오른 「인터넷과 기업전산망의 통합」. 이에 따라 자바, 네트워크 보안, 개방형시스템, 윈도NT 등을 기반으로 한 엔터프라이즈컴퓨팅, 전자상거래, 2000년 문제 관련 솔루션들이 대거 선보인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니엑스포에서는 기본적으로 유닉스 운용체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 시스템소프트웨어를 비롯 인터넷, 인트라넷, 데이터웨어하우징(DW), 전사적자원관리(ERP), 온라인분석도구(OLAP), 제품정보관리(PDM),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전자우편 등 응용분야, 유닉스서버와 PC서버를 비롯한 네트워크 장비와 부가주변기기들이 출품된다.
타이콤소프텍스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 주전산기 4사가 성능이 강화된 주전산기Ⅲ 및 신주전산기를 출품한 것을 비롯 20여개 협력사들이 관공서, 금융,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별 주요 참가업체 출품현황을 보면 우선 유닉스 운용체계에서는 SCO가 세계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유닉스웨어」와 「SCO오픈서버」, 디지탈이 「디지탈유닉스」, 썬마이크시스템스가 「선OS」, 휴렛팩커드(HP)가 「HPUX」」, IBM이 「AIX」 등을 자사시스템 또는 협력사의 하드웨어에 탑재해 선보인다.
DBMS분야에서는 오라클이 「오라클8」, CA(포시에스)가 「오픈 잉그레스2.0」,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국산인 「바다3」 등 최신 제품을 각각 출품했다. DBMS분야는 특히 10년 가까이 시장을 주도해온 관계형(Relational) 제품과 아직 점유율은 10% 미만이지만 최근 급속하게 부상하고 있는 객체관계형(Object Relational) 제품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전시회가 향후 1, 2년 후 DBMS시장 구도를 미리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들웨어와 개발도구에서는 CA가 미들웨어 「오픈로드」, 모던정보공학이 한국형 OLAP도구 「파워*SI97」, 윌시스가 코볼언어인 「아큐코볼85」, 이지테크가 통신용 미들웨어 「ENOS」, 에어코리아가 미들웨어 「멀티플렉스」 등을 각각 선을 보였다. 필컴은 표준분산객체표준규격인 CORBA기반 개발도구 「오빅스」를 출품한다.
전자상거래와 엑스트라넷 구축을 위한 보안시스템 분야에서는 사이버텍홀딩스의 「파이어월/1」와 퓨처시스템의 「시큐어 퓨처/TCP 4.0」 등 국산제품들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인트라넷서버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 4사가 주전산기용 웹서버를 선보였고 윈스테크놀로지가 전용 웹서버를 출품한다.
응용솔루션에서는 관공서,금융,제조,서비스,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있는데 특히 오라클의 경우 상하수도정보시스템,주정차위반관리시스템 등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패키지를 출품한 것이 눈에 띠고 있다.
주전산기용 솔루션으로는 대우통신의 세입징수시스템,삼성전자의 공문서관리시스템 등 60여종에 이르고 있다.이와함께 주전산기 4사 협력사들인 코아정보시스템이 호텔콘도정보시스템, 이래정보시스템이 시군구종합정보시스템, 서울전자유통이 쇼핑몰구축패키지 등 40여종을 출품한다.
하드웨어분야에서는 디지탈이 64비트방식의 「알파서버」시리즈, 쌍용정보통신이 「시퀀트」시리즈 등이 눈에 띠고 있다. 주전산기 시리즈로는 삼성전자가 「SSM8000」, LG전자가 「LG시스템 30000」, 현대전자가 「하이서버UX9000」, 대우통신이 「DTC10000」를 각각 출품한다. 이 가운데 「하이서버UX9000」은 다른 3제품과 달리 새로 개발된 신주전산기다.
주변기기에서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지능형 스토리지시스템과 디스크어레이, 콤텍시스템이 네트워크장비, LG정보통신이 허브, 라우터 등 다양한 LAN제품들을 각각 출품했다. 유니테크놀로지는 출품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전산기용 업그레이드 CPU보드를 내놓고 삼부시스템은 이중화시스템과 이더넷프로토콜스위치, 코멕스전원시스템은 무정전전원장치를 각각 선보인다.
한편 전시회 개막일인 8일 KOEX 4층 국제회의실에서는 한국유닉스사용자그룹이 주관하는 유닉스심포지움이 동시에 개막된다. 전시회기간 중인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계속되는 이번심포지움 주최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썬마이크로시스템스,다우기술,디지탈,한국LAN연구조합 등 13개 기관, 단체, 업체이며 모두 42개 세션의 컨퍼런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중 관심을 모우고 있는 주제로는 「2000년문제 해결방안」(8일 송우정보), 「자바 아키텍처 성공사례」(9일 썬마이크로시스템스), 「데이터웨어하우징과 OLAP솔류션」(9일 모던정보공학), 「주전산기의 개발:과거, 현재, 미래(10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64비트 유닉스와 대용량메모리」(10일 디지탈), 「LAN의 이용과 발전방향」(10일 한국LAN연구조합) 등이 꼽히고 있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