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재료 전문업체인 원익석영(대표 이용한)이 동아제약의 정보통신사업부를 인수, 통신부품사업에 본격 참여했다.
원익석영은 지난달 중순부터 약 3주간에 걸친 협상 끝에 지난 6일 동아제약 정보통신사업부가 보유한 구미공단내 생산공장의 부지 및 장비, 영업권 일체를 일괄 인수, 원익텔콤이란 별도법인으로 출범시켰다고 8일 밝혔다.
새로 설립된 원익텔콤은 초기자본금 30억원에 대표이사는 현재 원익석영의 대표인 이용한 사장이 겸임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원익의 동아제약 정보통신사업부 인수가 이처럼 단기간의 협상 끝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석영부품 중심에서 정보통신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원익과 생소한 업종인 전자재료나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투자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동아제약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세라믹재료 사업의 원조격인 선광세라믹을 모체로 설립된 동아제약 정보통신사업부는 세라믹 필터류, HIC, 자동차용 추돌방지 경보장치 및 공기청정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출규모는 약 1백5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로 출범하는 원익텔콤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안테나 사업에 신규 참여하는 등 통신부품을 포함한 정보통신 분야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