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의 수출호조로 8월 중 전자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8일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가 집계한 8월 중 전자수출은 부품 22억7천6백만달러(전년 동월대비 증가율 33.7%), 산업용 제품 7억6천7백만달러(18%), 가정용 제품 5억7백만달러(마이너스 22.5%) 등 총 35억5천5백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말 현재 전자수출은 가정용 44억9천2백만달러, 산업용 61억6백만달러, 부품 1백63억5천3백만달러 등 총 2백70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 8월 중 수출실적을 보면 반도체가 전년 동월대비 44.4% 증가한 16억1천2백만달러를 기록, 점차 수출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컴퓨터는 주변기기의 수출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16.4% 증가한 4억7천6백만달러, 냉장고는 55.9% 증가한 5천3백만달러였다.
그러나 컬러TV와 VCR의 경우 각각 전년 동월대비 무려 42.5%, 38.5%나 감소한 1억3백만달러, 5천6백만달러에 그쳤으며 전자레인지와 음향기기도 각각 전년 동월대비 27.4%, 20.8% 감소한 5천3백만달러, 1억2천6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진흥회는 이에 대해 『하반기 들어 전자제품 수출이 전반적으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달성한 4백10억달러 수출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8월 중 전자제품의 수입은 부품이 전년 동월대비 20.9% 증가한 15억1천2백만달러를 기록한 데 반해 가정용은 8.6% 감소한 1억3천9백만달러, 산업용은 14.9% 감소한 7억5천6백만달러였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