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상거래 SW 개발업체, 외산제품과 차별화 부심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싸이버텍홀딩스, 싸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 다음커뮤니케이션, 이니텍등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최근 국내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시스템구축이 활기를 띠고있으나 마이크로소프트, 넷스케이프등 외국유력업체들 보다 상품화및 인지도,영업력면에서 취약해효과적인 시장공략이 어렵다고 판단,차별화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전자상거래 시장공략 정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은 이분야의 소프트웨어들이 대부분 시스템구축,트랜잭션처리,네트워크보안등 일반 사용자들이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분야에 집중돼,△전통적으로 외국업체들의 시장진입 장벽역할을 해왔던 한글처리문제에만 의존하기가 어려운 데다 △개발인력, 투자여력, 마케팅등에서 외국유력업체들에 뒤져 효과적인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싸이버텍홀딩스는 인터넷상에서 전자상거래 쇼핑몰을 구축하고 상품을 검색해 고객이 물건을주문하기 위한 인터넷 머천트 서버인 「웨브로마트」를 최근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했으나 이미 한국IBM, 넷스케이프, 오라클 등 외국 유력업체들이 비슷한 성격의 제품을 내놓고 있어 중소기업을 겨냥한 저가 대량판매 전략으로 시장점유율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웹브로마트의 설치및 관리 기능을 최대한 단순화해,시스템 구축과정에서 전문인력투입을 최소화하는 한편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공동으로 제안한 상거래 규격인 SET 공인마크를 획득,신뢰도를 높여 갈 계획이다.

또한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불법적인 네트워크 접속을 사전에 차단해주는 방화벽소프트웨어인 「수호신」을 개발한 싸이버게이트는 자체 소스코드를 보유,「백도어(Backdoor)」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외국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비슷한 기능의 제품과 차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수호신」이 외국제품과 비교해 안정성,기능 등에서 커다란 차이가 없음을 강조하는 동시에 외국산 보안제품을 사용할 경우에 네트워크 보안내용이 해외기업에 유출될 수 있는 점을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연세대학교와 공동으로 통산산업부의 전자상거래 머천트 서버 및 페이먼트게이트웨이 개발과제를 수주,오는 99년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나 이미 이 시장에서마이크로소프트, 넷스케이프 등이 제품을 내놓고 있어 국내 시장진출이 어렵다고 판단,동남아, 중국등 전자상거래 기반구축이 뒤져 있는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이니텍은 독자적인 암호화 알고리즘에 기반을 둔 개발도구등을 적극적으로 상품화,외국업체와의 시장경쟁에서 우위에 선다는 계획이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