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통전화 휴대폰-PHS 희비 쌍곡선

일본 이동전화서비스시장에서는 휴대전화가 가입자를 크게 늘리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간이휴대전화(PHS)는 해약자 속출, 신규가입 둔화 등 극히 부진을 보여 양자간에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日本經濟新聞」 등 일본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동전화업계가 최근 집계한 가입자 통계에서 9월 한달간 휴대전화 신규 가입대수는 전달보다도 약 2만대 늘어난 83만3백대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일본의 97 회계년도(97년 4월98년 3월) 상반기(49월)중 휴대전화 가입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만대 정도 늘어난 5백20만8천대로, 9월 말 현재 누계 가입대수는 2천6백8만5천대로 각각 집계됐다.

97 회계년도 일본의 휴대전화 가입은 연초 예측에서는 전년보다 증가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미 상반기 실적이 전년동기 실적을 상회한 데다 하반기에는 연말과 내년 3월의 성수기가 남아있어 전체적으로 전년도 실적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일본판 개인휴대통신(PCS)인 PHS의 9월 한달간 신규 가입대수는 현행 3개사 체제가 갖춰진 이후 가장 저조했던 지난 8월(6만2천대)보다도 2만대이상 줄어든 4만9백대로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49월 중 PHS 가입자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백40만대나 줄어든 1백4만1천대로, 9월 말 현재 누계 가입대수는 7백6만7천대로 각각 집계됐다.

이처럼 휴대전화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PHS의 가입은 크게 떨어지고 있는 데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3, 4개월이 비수기라는 점도 있지만 지난해 4월부터 업계에 만연했던 PHS 단말기 염가판매에 따른 충동 가입자들의 해약율 증가도 적지 않은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PHS 해약자 가운데는 휴대전화쪽으로 옮아가는 이용자들도 많아 휴대전화의 증가세를 더욱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