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스탠바이 유어 맨」

지난해 독일지역 개봉당시 「주만지」 「토이 스토리」 「007 골든아이」 등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들을 제치고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 유럽의 우디 알렌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신예감독 데틀레프 부크가 연출한 로맨틱 코미디물로 영화사업에 진출한 신동아그룹의 첫 수입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이 영화는 감정과 정서에 호소하기보다는 논리와 이성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독일영화에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의 한 교도소는 사회적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감자와 여자들간의 만남을 주선해 휴가를 주기로 한다. 2인 1조의 전차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슈타인보크(틸 슈바이거 분)와 게르하르트(데틀레프 부크 분)는 그 행운을 잡는다. 교도소를 나선 두 남자는 벤츠를 몰며 거리를 질주하고 여자에게 추근대는 등 자유를 만끽한다. 이후 게르하르트는 실수로 사람을 죽여 교도소로 돌아가고 슈타인보크는 진정한 사랑을 찾기 시작한다.(신동아파나비젼, 11일 개봉 예정)

「야생동물 보호구역」

지난해 데뷰작 「악어」로 한국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김기덕 감독의 최신작. 프랑스 올로케로 진행됐으며,프랑스의 3대 배급회사로 손꼽히는 UGC가 세계배급을 추진중이다. 드니 라방,리차드 보링거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조재현,장동직,장륜 등이 출연했다.

프랑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세느강변에는 야생동물과 같은 인간들이 득실거린다. 그 인간군상들중 청해(조재현 분)와 홍산(장동직 분)이 있다. 청해는 미술유학을 왔으나 좀도둑질로 연명하는 남한 청년이고,홍산은 용병이 되기위해 탈출해온 특수부대 출신의 북한 청년이다. 예술의 도시라지만 세상에서 가장 돈에 찌들어 있는 파리에서 두 한국청년이 선택한 삶은 테러를 일삼는 깡패다. 두 청년의 삶과 스트립걸인 또다른 한국인 로라(장륜 분)의 삶이 얽히면서 영화의 구도가 형성된다.(아세아네트워크, 25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