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스페셜(MBC 밤 11시)
한인 강제이주 60주년을 맞아 카자흐스탄의 한 고려인 마을을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조명하는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마을」을 방송한다. 리 스타니슬라브. 얼굴을 보나 말투를 보나 영락없는 한국인이다. 하지만 그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이민족의 땅, 카자흐스탄이다. 37세, 고려인 3세인 그는 이제 자신의 삶을 노래하는 시인이다. 그리고 올해 소원대로 자신의 시집을 번역해 한국에서도 출판했다. 그의 시의 배경이 되는 곳은 카자흐스탄에서도 한참 떨어진 고향마을 도스디제니예이다. 고려인 이외에도 체첸인, 러시아인, 독일인 등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곳이다.
목요리포트(KBS1 밤 10시 15분)
국토 이용관리법의 완화, 개정으로 준농림지역의 농지전용이 허가되면서 농촌파괴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경관에 건립된 20층짜리 고층아파트와 상수원에 늘어선 식당과 러브호텔, 그리고 호화전원주택들. 골프장과 온천지역의 각종 위락단지, 도시계획과 사회기반시설도 없는 농어촌지역에 뒤섞여 지어진 공단, 무계획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들. 이러한 도시와 농촌지역의 무계획, 무분별한 개발로 전통적인 한국의 농어촌 경관은 사라진 지 오래고 수자원 고갈, 상수원과 대기오염 등 각종 환경관련 문제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환경보존이나 효율적인 국토이용보다 경제성 극대화를 목표로 무계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각종 개발의 실태와 피해를 하늘과 땅에서 긴급진단하고 이러한 개발을 유발하는 도시와 농촌의 2원화된 국토관리체계의 문제점을 파헤쳐본다.
밤의 이야기쇼(KBS2 밤 11시)
30년만에 다시 태어나는 화제의 드라마 「아씨」의 출연진이 초대된다. 30여년 전에는 아씨의 남편 긍재 역으로 팬들의 사랑과 미움을 한 몸에 받았다가 이제는 그 시아버지 역을 맡은 김세윤이 출연해 당시 「아씨」의 인기와 추억을 되새긴다. 인공 김희준의 반가운 소식도 함께 한다. 과거 아씨의 아성에 도전하는 새로운 아씨의 주역인 이응경과 선우재덕이 출연, 97년 새롭게 탄생하는 아씨의 모습을 선보인다.
달팽이(SBS 밤 9시 45분)
동철은 윤주의 베란다에 있는 꽃을 돌봐주며 그녀와 친해진다. 윤주는 동철이 단지 과묵하고 수줍음을 타는 청년이라고만 생각한다. 윤주와 꽃구경 가기로 약속한 동철은 태주와 누나에게 식사 매너 등을 배우고 의기양양하게 그녀를 찾아간다. 동철과 꽃구경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윤주는 저녁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에 간다. 윤주는 칼질도 제대로 못하고 쩔쩔매며 식사하는 동철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게다가 다리가 아픈 데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을 오락실 같은 이상한 곳으로 끌고 다니자 마음이 싸늘히 식는다.
문화센터(EBS 오전 9시 5분)
우리음식연구회 회원인 이효원 씨와 함께 두텁떡과 두텁편, 그리고 세머리 찰떡을 만들어 본다. 두텁떡을 만들기 위한 재료에는 찹쌀가루, 진간장, 꿀물, 흰팥, 흰설탕, 황설탕, 계피 등이 있으며 소를 만들기 위해선 밤, 대추, 유자청, 잣이 필요하다. 찔 때는 시루에 팥고물을 한켜 깔고 그 위에 떡가루를 떠놓는다. 떡가루 위에 소를 얹고 그 위에 다시 팥고물을 충분히 얹는다. 이렇게 3∼4겹 앉히고 15분정도 쪄내면 먹음직스러운 두텁떡이 된다. 두텁편은 멥쌀가루에 각각 늙은 호박가루, 대추, 승검초가루를 섞어 노란색, 붉은색, 푸른색이 나도록 준비한다. 대추, 밤, 잣, 호두를 위의 멥쌀가루와 섞고 시루에 쪄낸 다음 팥고물을 묻힌다. 즉석 세머리 찰떡은 찹쌀가루만 있으면 집에서 간편하게 프라이팬을 사용해 만들어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