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건설공사가 각종 저가 하도급공사들로 부실시공이 우려된다고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이규택의원(신한국당)이 8일 주장했다.
이 의원은 신공항건설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신공항건설공사의 전체공정중 하도급 비중이 3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공사의 품질확보를 위해 최선의 하도급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하도율 40%대인 공사만도 ▲여객터미널 골조공사 철근가공조립공사(다산건설, 하도율 43.11%) ▲7공구 방조제 축조공사(기흥토건,42.93%) ▲터미널내 무인자동열차 및 수하물운송설비 지하구조물 시설공사의 연약지반처리공사(초석건설, 40.02%), 토공사(동일엔지니어링, 45.02%), 구조물공사(한영건설산업, 45.21%) 등 5건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李의원은 또 『최근 3년간 공단에서 발주한 32건의 설계감리용역을 조사한 결과수의계약 6건과 PC배수구조물공사를 제외한 25건의 입찰에서 담합했음을 알수 있었다』며 『경쟁입찰에서 낙찰률 85%와 88%를 정확히 맞춘 경우가 4건이나 있어 예정가가 업체에 사전유출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李의원은 이밖에 신공항기본계획의 두차례 변경과 공사계획의 수시 변경으로 당초 예산 3조4천1백65억원이 현재 5조7천19억원으로 2배가까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