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테크, 산업용 PC-NC 독자 개발

세계 공작기계 컨트롤러의 기술추이가 PC-NC(Personal Computer based Numerical Control)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술진에 의해 PC-NC가 개발됐다.

터보테크(대표 장흥순)는 2년간 약 10억원을 투입, 공작기계의 핵심부품인 수치제어(NC)장치에 컴퓨터의 장점을 채용한 산업용 PC-NC(모델명 TURBO-FX시리즈)를 독자기술로 개발, 이달안에 독자 브랜드로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PC-NC는 대우중공업이 미국의 델타타우사 제품에 일부 소프트웨어를 변형, 선반에 장착한 적이 있고 현대정공이 지멘스 제품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 적용한 PC-NC(모델명 HiTROL-KING)를 일부 내수판매용 기종에 장착한 적은 있지만 순수한 국내기술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IBM PC 호환기종 하드웨어를 사용, 사용자에게 친숙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오픈 아키텍처 개념을 도입,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제품은 모듈화를 통해 개방형 MMI(Man Machine Interface), ASF(Application Specific Function) 및 PC-NC간 네트워킹이 용이하고 모니터링시스템이나 유연생산시스템(FMS)으로의 확장이 간편하게 설계됐다.

특히 이 제품은 이 회사에서 특별 고안한 산업용 PC시스템과 초고속 시리얼 링크를 사용한 모션제어시스템을 채용, 5축 동시제어가 가능하며 기본 디지털 입출력(DI/DO)는 64/64점, 확장시스템은 16/16점, 32/32점, 1천24점/1천24점이 옵션으로 준비돼 있고 매뉴얼 데이터 입력(MDI)시스템은 14인치 컬러가 기본이지만 TFT LCD 지원도 가능하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장흥순 사장은 『우선 이 제품을 다양한 전용기에 장착, 시판한 후 점차 CNC선반과 머시닝센터 등으로 확대해나가는 한편 내년부터는 동남아,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