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와 유도무기 등 방산장비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해온 LG정밀(대표 손기락)이 첨단 전자장비의 핵심부품인 고출력 고주파 진행파관 증폭기(TWTA)를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LG정밀은 약 5년간 2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첨단 전자장비의 핵심부품인 TWTA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레이더, 미사일 및 전자전 장비의 핵심부품이며 차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디지털 TV방송시스템 및 고부가가치 무선통신망시스템 설계의 근간이 되는 첨단기술 확보에 성공했다고 8일 발표했다.
LG정밀이 독자 개발한 TWTA는 RF모듈과 고전압 전원공급기(HVPS)로 구성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출력성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군사표준규격을 충족시키고 있어 섭씨 영하 30도와 70도의 열악한 환경에서의 설치는 물론 진동이 심한 차량 탑재용으로도 응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전원공급기 분야의 첨단기술인 직렬 공진형을 채용, 스위칭 손실이 매우 적으며 모듈형으로 설계돼 일부 모듈 및 진행파관의 교체만으로 주파수와 출력용량별 응용설계가 가능해 고객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으며 정비도 수월하다.
LG정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에서 전량 수입 사용해오던 이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연간 6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며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이동통신 수요와 무선 케이블TV의 출현 등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통신분야에서만 연간 4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 및 수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