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타입 저항기에 쓰이는 고순도 세라믹로드시장 점유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반 리드선저항기에 비해 크기가 작은 미니타입 저항기의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이 저항기에 사용되는 알루미나 함량 85% 이상의 고순도 세라믹로드시장을 둘러싸고 국내 유일의 세라믹로드업체인 (주)동서, 일본 마루와(丸和), 메이와(明和), 독일 세람텍 등이 치열하게 시장 점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세라믹로드시장의 주력인 알루미나 함량 75%인 일반 제품이 최근 값싼 중국산의 급속한 국내 유입으로 가격경쟁이 심화,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어 기존업체들은 중국산 제품이 침투하지 못하는 고순도 제품에 치중할 계획이다.
한국내에 현지법인을 두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마루와는 그동안 로옴코리아에 고순도 세라믹로드를 주로 공급해 왔으나 앞으로는 국내 저항기업체를 대상으로 더욱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 거래처를 늘려갈 계획이다. 마루와는 국내 정보통신시장의 성장에 따라 고순도 세라믹로드를 사용한 미니타입 저항기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세라믹로드로 저항기업체에 대한 판촉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리점을 통해 세라믹로드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메이와는 자사만이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알루미나 함량 93%의 고순도 세라믹로드의 시장확대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메이와는 현재 일부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93% 세라믹로드가 세트의 정밀화로 더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장을 선점,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獨 훽스트그룹의 한국법인인 훽스트코리아의 세라믹영업부문이 분리해 새 법인으로 출발한 세람텍코리아도 자사가 거의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순도 85%시장에서의 우위를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람텍은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저항기업체에 대한 사후서비스와 기술지원을 강화해 고순도 세라믹로드의 수요 증가에 대비할 방침이다.
국내 유일의 세라믹로드업체인 동서도 최근 중국 심양공장에서 생산된 순도 85%의 세라믹로드를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동서는 그동안 자사가 독점해온 순도 75%의 세라믹로드시장이 중국산의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고순도시장에 사업의 무게를 둘 방침이다.
한편 국내 세라믹로드시장은 월 20억개 가량으로 이중 10%가 순도 85% 이상의 고순도 시장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저항기업체들이 고부가화에 중점을 두면서 고순도 세라믹로드의 수요를 늘리고 있어 고순도제품시장은 연간 20%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