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가스오븐레인지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가스오븐레인지 신제품 발표회에서 오는 99년까지 총 2백억원을 이 분야에 집중 투입해 백색가전의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가스오븐레인지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발표회에서 기존의 썩지 않는 유리섬유 대신에 공기를 단열재로 사용한 공기순환 단열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열의 외부유출을 극소화해 높은 열 효율성과 환경문제를 해결한 가스오븐레인지 「쁘레오」 4개 모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특히 오븐요리가 끝난 후 음식을 꺼낼 때 음식물이 자동으로 나오는 「자동 슬라이딩 랙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첨단기술을 주방 가전에 접속시켰다. 또한 11가지 요리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자동요리시스템과 버튼 하나로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원터치 기능, 음식 찌꺼기를 자동으로 분배해 주는 간편한 청소기능 등 다기능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쁘레오 생산을 위해 창원 제1공장의 가스오븐레인지 생산라인을 전면 재설계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스와 전원을 동시 공급, 제품 테스트를 완료하는 생산방식을 도입해 종전보다 70% 이상 생산성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판매 활성화를 위해 「신사업 실행팀」을 신규로 발족하고 전국 1천7백여개의 LG전자 대리점 중 3백여곳을 가스오븐레인지 특화점으로 선정,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LG전자 구영수 조리기기사업부장은 『이번 가스오븐레인지 출시를 계기로 포화상태인 백색가전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겠다』며 『영업력을 강화하고 가스레인지의 대체수요를 집중공략해 현재 8%인 보급률을 오는 2000년까지는 20%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시장을 전망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