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5억원에서 15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는 한국신용유통 하이마트 지점장에 20대의 말단사원이 발탁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광명시에 최근 문을 연 하이마트 광명점의 지점장인 康正祐씨다. 한국신용유통이 운영하는 하이마트의 지점장은 고참과장 내지 차장급 정도의 직급을 가진 7∼10년 정도의 경력자가 맡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에 24호점으로 오픈한 하이마트 광명점의 강 지점장은 입사한 지 3년밖에 안되는 29세의 말단사원이다.
강씨는 평소 업무능력이 뛰어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지점장으로 발탁되긴 했지만 나이와 경륜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사회통념에 비춰볼 때 상당히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정우씨는 한국신용이 하이마트 지점장을 양성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5개월 코스의 「지점장 사관학교」에 입교한 지 5일 만에 광명점 지점장으로 발령받았다.
현재 강씨는 회사 동료들로부터는 부러움을 사고 있으며 선배들로부터는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강씨 발탁과 관련해 지점장의 업무수행 성공여부에 대한 관련업계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각종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양판점을 운영하는 것은 기존의 대리점과 달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판촉행사 개발 등 영업노하우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점에 비춰볼 때 강씨의 영업노하우가 너무 일천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는 반면, 고객서비스와 배송업무 등에 젊음을 내세워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어 나름대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강씨는 국제전자센터내 전시판매장에서 월평균 1억4천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려 올 상반기 매출신장 우수점포상을 받으면서 영업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앞서 그는 서울 관악구에 있는 대우가전마트 남현동 지점에서 배송, 판매업무를 맡으면서 고정고객을 대거 확보하고 꾸준한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영업노하우를 축적하기도 했다.
강씨는 지점장 발령 이후에도 대형 냉장고를 고객들에게 직접 배달할 정도로 일선영업 현장에서 사원들 못지않게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짧은 경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는 것밖에는 다른 것이 없다』며 『이를 위해 영업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있다』고 말한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