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전문털이범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6월 용산전자단지내 선인상가에서 노트북 40여대를 도난당하는 대규모 절도사건이 있은후 이번엔 대전에서 컴퓨터 전문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검거된 컴퓨터 전문털이범은 지난달 20일 대전시 중구 중촌동 모컴퓨터점에 전화를 걸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뒷문을 따고 들어가 컴퓨터와 주변기기 등 2백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훔쳤다.
이 전문털이범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컴퓨터점만을 상대로 5차례에 걸쳐 컴퓨터와 주변기기 등 2천4백여만원 상당의 기기를 훔쳐 손쉽게 팔아버린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범인은 훔친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낸 뒤 이를 찾는 사람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밝혀져 생활정보지를 통한 컴퓨터 구입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컴퓨터 도난사건은 용산전자상가의 경우 지난 6월말경 전문털이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노트북 40여대 도난사건이후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컴퓨터유통업체들이 도난사고에 대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컴퓨터만을 노리는 도난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고가제품인데다 상가와 생활정보지를 통해 판매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집단상가의 경우 매장진열품과 복도밖으로 적치해둔 제품들을 도난당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제품에 대한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상가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손님을 가장해 여러명이 몰려들어 업주나 종업원의 정신을 뻬놓은 상태에서 노트북 등을 훔쳐가는 예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야간에 셔터문을 따고 들어와 많은 제품을 순식간에 훔쳐가는 전문털이범들이 극성』이라며 『상우회 차원에서 단속방안을 강구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