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취미 66] 데이터텍코리아 김진술 사장 「등산」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은 건강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에 적신호가 와야만이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게 일반적이다.

더욱이 많은 업무로 스트레스에서 헤어나지 못한 경영인들의 건강은 심각한 상태에 이르기 전까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경영인의 건강 적신호는 자신뿐 아니라 그에게 소속된 많은 직원에게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경영인의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광디스크시스템 전문업체인 데이타텍코리아 김진술 사장은 그런 점에서 건강한 경영인중 한 사람이다.

그는 매일 새벽 집 근처 우면산을 오른다. 건강하기 위해서다. 그가 한국컴퓨터 부사장직을 맡고 있을 때는 등산을 별로 하지 않았다. 한달에 한번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것도 지난 75년 결성된 「컴퓨터산악회」(회장 송길영 고려대 교수) 회원으로서 정례적인 월 1회 등산프로그램에 합류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런 그가 매일 집 근처의 산을 오르게 된 것은 사업하면서부터.

김 사장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장만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이들에게 보다 안정된 직장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너의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매일 새벽 1시간 정도 우면산을 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등산처럼 인간을 건강하게 만드는 운동은 없다고 말한다. 테니스 등 정형화한 운동보다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등산은 사람을 편하게 하고 자기성찰을 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직원들과 자주 주말 등산을 다닌다』면서 『산에 오르면서 직원들과 건강에 대한 조언을 시작으로 회사이야기까지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혼자서도 등산을 즐긴다. 자연과 더불어 땅을 걷는다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답답할 때나 뭔가를 정리하고자 할 경우 그는 산을 찾는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그는 『등산할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은 산은 언제나 사람을 맞이하지만 사람은 산에 대한 소중함을 별로 느끼지 못해 안타깝다』며 산을 그대로 후손들에게 물려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