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천연색 물고기와 해초가 넘실대는 파란 바닷속 세상. 보이는 것이나 들리는 것이나 바다는 우리에게 지상세계와는 다른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현대엘리베이터 스킨스쿠버회는 이처럼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수중세계의 신비로움을 이야기하는 모임이다. 바다와 환경, 삶의 여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정기적으로 바다를 찾고 그 안에서 수중세계의 색과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이 이 모임의 주된 활동이다.
진한 바다사랑에 취해 현대 엘리베이터 내에 스킨스쿠버회가 결성된 것은 지난 95년. 처음 결성될 때만 해도 몇 안되는 사람들의 친목모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0명이 넘는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바다탐사를 떠나는 전문(?)동아리로 발전했다. 바닷속 세계를 한번이라도 경험해본 사람들이 그 신비한 매력을 잊지 못해 이같은 정기모임으로 발전시킨 것이 스킨스쿠버회다.
누구보다 강한 바다사랑만큼 현대엘리베이터 스킨스쿠버회가 꼽는 모임의 자랑은 다양한 구성원층. 바다가 주는 강한 느낌과 몇십m 물속이라는 공간적 위압감 때문에 남자들만의 모임처럼 보이지만 실은 20대 초반의 여자부터 40대 후반 남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닷속 매력에 취한 사람들이 연령과 성별을 초월해 모이다 보니 분위기와 활동 모두가 창조적이고 화기애애하다는 설명이다.
월 2회 동해바다로 떠나는 차 안에서만 보더라도 60년대 트로트부터 신세대 랩까지 다양한 음악이 소개돼 동아리원 모두가 세대와 취향을 뛰어넘는 폭넓은 공감대를 느낀다고 얘기한다.
서로에 대한 이같은 이해를 토대로 현대 엘리베이터 스킨스쿠버팀이 내세우는 또다른 자랑은 강한 단결력이다. 경력 10년의 노련한 다이버부터 바다만 봐도 심장을 움켜쥐는 초보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바다에 대한 사랑과 진한 동료애는 어느 동아리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동아리의 최고 어른이자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일훈 부장(생산관리부)은 『지금은 회원이 20여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동아리지만 21세기에는 현대 엘리베이터내 최고 최대의 동아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