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비아 영화사를 소유한 영상그룹 소니가 극장체인으로 유명한 시네플렉스(Cineplex)오데온社와 합병, 세계 최대의 극장체인을 형성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 합병으로 기존의 시네플렉스 오데온, 로스 극장(Loews Theater), 스타극장(Star Theater), 매직 존슨 극장(Magic Johnson Theater)을 포함한 새로운 극장체인인 로스시네플렉스 엔터테인먼트(LCE)가 탄생하게 됐으며 미국과 북미 4백60개 지역에 2천6백개가 넘는 스크린을 보유하게 됐다.
LCE 영업이익의 49.9%는 소니가 차지하고 현재 시네플렉스 오데온 주식의 40%를 소유하고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26.7%, 나머지는 챨스 브론프먼 패밀리 트러스트와 시네플렉스 오데온이 나눠 갖게 된다.
한편 소니는 올해 「맨 인 블랙」 「내 친구의 결혼식」 「에어 포스 원」 등 세계영화 시장에 잇달아 히트작을 공급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사장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머지않아 소니가 극장체인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LCE는 앞으로 뉴욕, LA, 시카고, 보스턴, 시애틀, 워싱턴 등 미국내 22개 주의 주요 도시에 체인망을 형성한 최대 극장주가 될 것이며 터론토, 몬트리올, 뱅쿠버 등 캐나다의 대도시를 공략, 북미에서도 제2의 극장체인으로 부상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주주들의 승인과 카나다 및 미국에서의 극장체인 허가절차를 거쳐 6개월 이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선기 기자>